놓치지 말아야 할 TV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 뭐뭐?

일반입력 :2011/12/24 09:29

정현정 기자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어떤 이들에겐 행복한, 어떤 이들에겐 공포로 다가올 만한 시즌이다.

커플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설레는 데이트 기회지만 옆구리가 허전한 솔로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손님이다.

커플들로 붐비는 시내를 피해 이번 주말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면 각 방송사들이 정성껏 마련한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들이 좋은 친구다.

추운 겨울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 나갈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25일 연휴가 끝날 즈음엔 대목을 노리는 바가지 물가와 추운 날씨를 피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만하다. 차라리 수면제를 먹고 이틀 동안 푹 잠들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은 잠시 넣어두자.

■지상파에 케빈 없지만...

아무래도 가장 관심 가는 콘텐츠는 ‘성탄특선영화’다. TV 말고도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많아지면서 예전만큼 기다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각 방송사의 성탄특선영화에는 한 번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크리스마스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영화 ‘나홀로 집에’는 더 이상 지상파에서 볼 수 없다. 대신 판타지와 코믹 영화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성탄절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길 수 있는 영화도 준비돼 있다.

KBS1에서 23일 밤 12시 10분 방송하는 구수환 감독의 영화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봉사에 전념하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24일 밤 11시 25분에는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기념해 제작된 추모 전기다큐멘터리 ‘바보야’가 방송된다.

KBS2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11시 5분 뱀파이어 판타지가 ‘이클립스-트와일라잇 세 번째 신화’를 방송하고 EBS는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 로맨틱코미디 명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방송한다.

■명불허전 ‘나홀로 집에’ 여깄다

크리스마스 특선영화의 대명사 ‘나홀로 집에’ 시리즈는 케이블 영화전문채널 OCN과 채널CGV를 통해 방송된다. 이 밖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러브 액츄얼리’와 ‘로맨틱 홀리데이’ 최신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도 대거 편성됐다.

영화채널 OCN은 성탄절용 영화 5편을 방송한다. 24일 밤 10시에는 마법에 걸린 개구리와 공주의 판타지 스토리 ‘공주와 개구리’가, 25일 아침 9시부터는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크리스마스 대표 명작 ‘나 홀로 집에’, 로맨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가 연속 방영된다.

채널CGV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대거 준비했다. 탐 크루즈의 액션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을 몰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4일 밤 12시 40분에는 ‘미션임파서블2’를, 25일 저녁 6시에는 ‘미션임파서블1’, 밤 12시 50분에는 ‘미션임파서블3’이 각각 방송된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놓칠 수 없는 ‘머스트 씨 무비(MUST SEE MOVIE)’로 24일 밤 10시에는 알쏭달쏭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을 그린 ‘500일의 썸머’가, 25일 오후 2시부터는 ‘나 홀로 집에 2~3’를 연속 방영한다. 25일 아침 8시에는 팝의 황제가 선사하는 마지막 콘서트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전파를 탄다.

■빙닭? 간디작살? ‘코빅’ 하이라이트 몰아보자

종합오락채널 tvN은 안방극장 웃음선물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24일 밤 9시 새 시즌 첫 방송을 시작하는 ‘코미디 빅 리그’는 몰아보기 특집을 선보이고 성탄 당일에는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의 핑크빛 에피소드들을 묶어 방영한다.

24일 ‘코미디 빅 리그’ 몰아보기 특집은 올해 가을시즌의 라운드별 1, 2위의 무대만을 모아 재미를 더했다. 기상천외한 분장개그의 유세윤, 장동민과 ‘간디작살’ 안영미의 활약상, 아3인의 관객 참여 개그 등 지난 시즌 최고의 순간들을 복습하며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탄절 당일인 25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는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의 인기 에피소드를 묶은 특집 편성으로 안방을 찾는다. ‘나 홀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연애 조작단’ 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맞춰 남녀탐구생활, 나는 황금솔로다 등의 코너를 재구성한다.

채널 올리브는 크리스마스 맞춤 레시피 프로그램 특집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4시에는 ‘올리브 홈파티’를, 24일과 25일 오후 3시에는 ‘샘킴의 로맨틱 파스타 레시피’를, 밤 9시에는 ‘제이미 베스트에버 크리스마스’를 각각 선보인다.

■어린이들 TV 앞으로...‘디즈니 군단’ 몰려온다

디즈니채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오는 24부터 이틀 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대거 편성했다. 이번 영화 특집 편성은 크리스마스 주말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진다.

눈 여겨 볼 만한 영화는 24일 오전 9시에 방영되는 ‘미키의 크리스마스’다. 미키, 도날드 덕, 구피 등 디즈니 대표 캐릭터들이 전하는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디즈니채널은 디즈니가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극장 개봉작 ‘토이스토리’, ‘볼트’, ‘벅스 라이프’ 등 영화를 방영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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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전문채널 디즈니주니어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집 에피소드를 크리스마스 연휴 이틀 간 방송한다.

디즈니주니어의 인기 애니메이션 ‘미키마우스 클럽하우스’는 착한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리틀 아인슈타인’, ‘특수요원 오소’, ‘만능수리공 매니’ 등 유아들의 고른 학습 발달에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로 아이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