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 컸다…올해 가장 실망한 게임들

일반입력 :2011/12/22 13:30    수정: 2011/12/27 11:30

김동현

게임 시장에서 연말은 축제의 장이다. 연말을 겨냥한 신작들의 향연부터 각종 시상식에서 한해를 뜨겁게 달군 수상작들이 쏟아지기 때문. 하지만 늘 좋은 소식만 나오는 건 아니다.

22일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다양한 게임 중 이용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게임 베스트9이 선정됐다. 큰 기대에 비해 볼품없던 게임성이 문제였다.

먼저 9위에는 1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화제가 된 테크랜드의 오픈월드게임 ‘데드 아일랜드’가 뽑혔다. 이 게임은 거창한 오프닝에 비해 너무 많은 버그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8위는 수준 높은 개발자가 다수 모여 개발했지만 그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물이 된 플라이와일드호그의 ‘하드리셋’이 올라왔다. 시작할 듯 말듯 애매한 게임성이 논란이 됐다.

이 순위에서는 행운을 뜻하는 숫자가 아닌 7위에는 명작 영화를 소재로 했지만 실망스러운 게임 진행과 부족한 그래픽으로 팬들의 비난을 산 ‘주라기 공원’이 선정됐다.

6위는 3DS의 첫 단추를 애매하게 만든 론칭 게임들이 손꼽혔다. 한 외국 언론은 론칭 타이틀에 대해 한, 두개의 좋은 게임과 15개가 넘는 잡동사니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최근 출시됐지만 시리즈의 인기에 비하면 아쉬움을 남긴 어쌔신 크리드: 레벨레이션은 5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개발자들이 초심을 잃어 버렸다는 악평을 받았다.

4위는 전작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애매한 게임성을 추구한 ‘투 월드2’가 됐다. 이 게임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답답한 전투 등 난제를 노출, 최악의 평가를 기록했다.

미완성 게임이라는 혹평을 들은 세계적 개발자 존 카멕의 복귀작 ‘레이지’는 3위에 올랐다.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수많은 버그와 어설픈 결말이 악평으로 연결됐다.

2위는 전작이 가진 완벽함을 멋지게 걷어 차버린 졸작 ‘드래곤에이지2’가 차지했다. 이 게임은 어렵게 만든 팬 층을 한 순간에 없애버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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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굴욕의 1위는 15년간의 기다림을 무색하게 만든 ‘듀크뉴캠 포에버’가 됐다. 기어박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시도와 한층 발전된 그래픽 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차를 한 잔 먹어도 될 정도의 긴 로딩 시간과 시대를 역행하는 게임 요소, 끔찍했던 멀티 플레이, 오락가락하는 난이도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인기 게임 ‘듀크 뉴캠’ 시리즈의 명성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