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사우디 왕자로부터 3억달러(한화 약 3천500억원)를 투자받았다.
美 씨넷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압둘라지즈 알사우드 왕자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컴퍼니를 통해 트위터 지분을 인수했다고 투자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아랍권 최대 부호 중 하나로 재산만 196억달러(한화 약 23조원)에 이른다. 그는 또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의 조카이기도 하다.
그동안 호텔, 부동산, 금융 등에 주로 투자해 왔으나 IT기업들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가 투자하거나 지분을 인수한 회사는 HP, 애플, 모토로라, 아마존, 이베이, AOL 등 다수다.
씨넷은 알왈리드 왕자의 트위터 투자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 초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아랍권 민주화 혁명 ‘아랍의 봄’에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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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시가총액은 지난 10월 기준, 약 84억달러(한화 약 9조8천억원)로 추산된다. 알왈리드 왕자의 지분은 3.6%에 해당하는 셈이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투자 발표와 함께 “트위터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비스”라며 “SNS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