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라이덴과 RPG의 만남…퓨전 대세

일반입력 :2011/12/14 11:24    수정: 2011/12/14 17:18

인기 PC패키지 게임이 온라인 버전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퀘이크워즈온라인’ ‘위닝일레븐’ ‘피파온라인’ ‘풋볼매니저온라인’ 등이 PC패니지 게임을 모티브로 탄생한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끈 작품이 있다. 바로 신개념 슈팅 RPG ‘거울전쟁-신성부활’이 그 주인공. 이 게임은 남택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대표의 소설 <거울전쟁-악령군>을 모티브로 제작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택원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직접 집필한 <거울전쟁-악령군>을 바탕으로 동명의 PC 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을 개발했으며, 약 10여년이 지난 이후 최신작 거울전쟁-신성부활의 존재를 알렸다.

3차 비공개 테스트을 시작한 거울전쟁-신성부활. 14일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이영찬 개발이사와 게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PC패키지 게임 거울전쟁 시리즈의 최신작, 그 이름을 알리다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약 10년 전, 거울전쟁-악령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후속작입니다. 장르적으로는 연관성이 없지만 게임의 세계관은 그대로 계승해 슈팅 RPG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장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새로운 장르의 신개념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이영찬 개발이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첫 공개된 이 게임은 오락실 슈팅 게임 라이덴과 RPG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슈팅과 RPG의 게임성이 융합됐기 때문.

이용자는 전투시 슈팅 게임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을에선 일반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와 비슷한 UI와 조작법, 퀘스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영찬 이사는 게임의 차별성에 대해 “MMORPG의 전투(사냥) 부분에 슈팅 장르를 차용했다는 점이 거울전쟁과 다른 게임들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마을(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진행 및 내용은 보통 온라인 게임의 일반적인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마을에서는 익숙함을 주고 전투에서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게 이 게임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어 “슈팅 RPG라는 장르가 요즘 이용자에겐 참 생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같은 게임은 거의 없기 때문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죠”라면서 “거울전쟁-신성부활이 오락실 게임 라이덴에 RPG 게임이 융합됐다는 평가가 가장 적절한 게임 설명으로 보입니다”고 덧붙였다.

■거울전쟁-신성부활, 신선함 찾는 이용자를 위한 게임

“거울전쟁-신성부활은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이영찬 이사는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이같은 피드백을 보내줬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게임과 차별성을 강조한 거울전쟁-신성부활이 이용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 실제 국내외 게임시장은 비슷한 콘텐츠에 그래픽만 바꾼 온라인 게임이 많다. 뚜껑을 열어보면 경쟁 게임과 큰 특징이 없는 온라인 게임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용자 대부분이 신선한 게임을 찾고 있는 이유다.

이영찬 이사는 이를 호재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거울전쟁-신성부활에 대거 몰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평범한 게임 보다 슈팅의 맛과 RPG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에게 잘 어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장르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신작이 나와도 조금 플레이 하다 보면 그래픽만 다를 뿐 죄다 비슷해 보입니다.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느꼈던 이용자라면 관심을 많이 보이실 것 같습니다. 뻔한 얘기지만, 슈팅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14~18일 3차 테스트, 어떤 내용 나오나

지난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그래픽과 난이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는 이영찬 이사. 그는 이번 3차 테스트에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들까지 많은 의견을 받았습니다. 역시 그래픽에 대한 지적과 난이도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죠”라며 “2차 테스트가 끝난 지 반년 만에 3차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그 동안 그 두 부분 모두 많이 보강을 하는 관계로 다소 개발기간이 늦어졌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자가 전달하고 싶은 난이도와 실제로 플레이 하는 분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다릅니다. 따라서 3차 테스트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추가로 정비할 예정”이라며 “거울전쟁 같은 슈팅 게임은 개개인의 실력 차에 따라 게임에 대한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죠”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가 테스트와 공개서비스 일정에 대해선 “이미 눈치 채고 예상하시는 이용자도 계시겠지만 악령군 콘텐츠와 PvP 및 추가 시스템적 요소들을 한 번 더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 중에는 무조건 공개서비슬르 시작합니다. 난이도 조정에 대한 것만 제외하고 콘텐츠의 분량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준비되었습니다”고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기대와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완성해 내겠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마음껏 플레이 해보시고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고 말했다.

■거울전쟁-신성부활, 슈팅+RPG 마니아 마음 사로잡을까

거울전쟁-신성부활은 기본적으로 전작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이 게임은 불사의 부대 악령군을 일으킨 카라드 하트세어와 그의 충직한 하인 사울리안. 저주 받은 피를 물려받은 고독한 대마술사 쿨구레루 데스모네. 은의 여인 벨리프 쇼링을 중심으로 뭉친 해방부대.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160여 년 후의 패로힐을 그렸다.

또 단순한 슈팅 게임 방식이 아닌 쏘고, 피하고, 뛰어넘고, 올라타고, 지상과 공중에서 벌이는 흥미진진함으로 무장했다. 전투는 슈팅 방식을, 마을에서의 활동은 MMORPG 게임 요소를 대거 담아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64가지 직업과 1500여 개의 스킬도 존재한다. 이용자는 4개의 직업군과 전직을 통해 더욱 강력해지는 캐릭터. 스킬을 강화하여 자신만의 강력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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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AI가 강화된 몬스터를 통해 전략적인 컨트롤과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는 역동적인 사운드가 게임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시장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거울전쟁-신성부활이 국내외 게임시장에 새로운 게임 장르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슈팅 게임과 RPG 게임의 만남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