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DDoS차단 장비 기술 특허 획득

일반입력 :2011/12/13 15:24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이하 안랩)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방어 장비 ‘트러스가드 DPX’ 제품군의 핵심 기술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허 기술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차단 장치 및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좀비PC로부터의 DDoS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DDoS공격을 방어하는 기존 방법은 대부분 특정 웹 서버로 요청되는 트래픽 양을 측정해 측정된 트래픽 양이 미리 설정된 임계치를 초과하면 일정 시간 동안 패킷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격자의 IP수가 많은 실제 공격 발생 시, 공격 IP를 구분할 수 있는 임계치를 특정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DDoS공격 차단 정책 설정 시 정상 접근한 사용자를 자동으로 구분한 후에 실제 DDoS공격 발생 시에 정상적으로 접근한 이력이 없는 사용자를 공격자로 간주해 트래픽을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는 환경에서 정상 사용자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안랩이 획득한 특허 기술은 다수의 좀비PC로부터 특정 웹 서버로 접속 요청이 있는 경우, 실시간으로 해당 PC에 대한 인증을 하기 위해 실제 인터넷 주소 정보 대신 임의의 주소(리다이렉트 URL) 정보를 제공해 다시 접속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임의의 주소 정보에 포함된 새로운 URL주소로 정확히 웹 서버 접속 요청이 재차 수신되는지 여부를 검사해 공격자로 판단된 PC접속을 차단한다. 불특정 다수의 PC로부터 DDoS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 가능해졌다. 특히 국내외 기술 중 유일하게 HTTP를 겨냥한 신종 공격 툴인 루디(RUDY) 등을 시그니처 없이도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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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허 기술은 인증에 성공한 PC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공격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블랙리스트를 별도로 관리하기 어려운 DDoS공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해 실시간 인증을 기반으로 정상 트래픽을 최대한 보장 가능하다.

안랩은 “특허 기술이 적용된 ‘트러스가드 DPX’는 기술적 우수성에 힘입어 현재까지 50여 개 기업/기관에 공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