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하면 백만장자가 되는 돈벼락을 맞는 직원만 1천명이 나올 것이다.'
페이스북이 내년 상반기중 1천억달러(115조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IPO가 이뤄지면 이 회사에서만 1천명 이상의 백만장자(1백만달러=10억여원)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씨넷과 로이터는 10일 다양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 SNS업체가 지난 수년간 월금을 주식으로 지급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신생 벤처회사들이 이처럼 즉각적인 비용 줄이기를 가능케 해 주면서 회사에 머물게 하는 스톡옵션 지급 관행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특별한 사례가 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비록 많은 신생벤처들이 주식을 제공하지만 이처럼 많은 직원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어 주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 3분의 1이 돈벼락
3천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기업공개 이후 직원들이 페이스북 주식을 현금으로 인출할 경우 약 3분의 1인 1천명이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식분산은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주식의 약 20% 가량을 갖고 있다. 그를 제외하고는 최대 벼락부자는 회사의 다른 최고임원들, 그리고 액셀파트너와 그레이락파트너스 같은 벤처캐피털 투자자가 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고임원들에게 이사회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10만주의 제한주식을 양도했다. 이 회사가 약 25억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그리고 주식가치가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주식은 주당 40달러에 이른다.
그러면 이 회사 임원들은 최소한 노력에 따라 400만달러를 현금화해 갖고 나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엔지니어들은 주식 분할로 5배더 많이 갖는다
이에따르면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전망인 사람은 엔지니어들이다. 지난 2009년의 경우 페이스북은 15년 경력의 엔지니어들에게 주당 6달러에 6만5천주를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10월에 페이스북은 주식을 주당 5주로 분할해 엔지니어의 소유주식이 32만5천주에 이르게 됐다. 이를 주당 40달러로 계산하면 이들은 주식상장시 1천300만달러의 벼락부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가까워지면서 이 회사는 자사의 주식나눠주기에 훨씬 인색해졌다고 보도는 전했다. 페이스북 부서책임자는 약 2천~3천주를 가질 수 있으며 계약직 직원들은 주식을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넷은 비록 스톡옵션이 신생기업에게 재능있는 직원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기업공개이후 많은 사람들을 백만장자로 만든 후에는 이들이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구글이 지난 2004년 기업공개를 한 후 주방장을 비롯한 900명 이상의 많은 직원들이 즉각적인 백만장자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상장후 4년도 안돼 구글 창업 당시 직원 500명 가운데 3분의 1이 새로운 모험을 찾아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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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수년간 더많은 기업공개 직전상태에 있는 회사들의 직원들이 그들의 은행계정에 가득한 현금을 인출해 회사를 떠났다.
보도는 이와 똑같은 상황이 페이스북 상장시에도 일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그런 일이 언제 발생할 것이냐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페이스북이 기업공개 의향을 밝힌 바 없고 따라서 이러한 페이스북 직원 가운데 1천명의 백만장자가 나온다는 시나리오도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