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사들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NHN·엔씨소프트·네오위즈 등 대형 게임사 뿐 아니라 위메이드·JCE·엔트리브 등 중견 게임사들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NHN 한게임이다. 한게임은 본사 스마트폰게임 제작센터와 자회사인 독립 개발 스튜디오 오렌지크루를 지원하는 한편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일주일에 하나 꼴로 ‘런앤히트’, ‘마스터오브소드5 리소드’, ‘울프보이’, ‘에브리팜’, ‘사천성’ 등의 게임을 잇따라 무료 출시했다. 무료 다운로드로 집객 효과를 보고, 이를 통해 매출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반응도 좋다. 런앤히트와 에브리팜은 출시 직후부터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올라 있으며 단기간 최다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한게임은 특히 역량을 인정받은 개발사 엔필, 소프트맥스, 나우게임즈 등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게임 브랜딩 작업에도 매진 중이다. ‘오투잼’, ‘버즐’ 등 인기 게임의 후속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명가의 이미지를 확실히 다지겠단 심산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는 각각 ‘위모’와 ‘피망플러스’라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기에 퍼블리싱 게임과 자체 개발 콘텐츠를 동시에 수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견 게임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프리스타일 시리즈로 유명한 JCE는 자체 개발작 ‘룰 더 스카이’로 이미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 게임은 해외 유명 게임 ‘위룰’과 비슷한 게임성을 취하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일 매출만 3천만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에서 자사 주력 장르인 MMORPG가 아닌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달 중 ‘리듬스캔들’을 출시하고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바이킹크래프트(가칭)’, ‘히어로 스퀘어’ 등 5종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 투자를 통해 콘텐츠의 전략적 가치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엔트리브소프트도 ‘팡야’ 개발자로 유명한 서관희 이사 총괄 아래 얼마 전 퍼즐게임 ‘롤링콩즈’를 내놨다. 이 게임이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해외 모바일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 분위기다. 연내 엔씨소프트 인수건이 마무리되는대로 모바일게임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디온라인 역시 ‘자바 명인’으로 불리는 이창신 이사가 지휘하고 있는 레드필스튜디오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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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도 최근 대표 직속 모바일 개발팀을 신설했으며 라이브플렉스는 미국 IT기업 렉슨을 인수, 스마트폰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단 의지다.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와 관련 규제 철폐로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의 접근환경이 좋아졌다”며 “시장이 갈수록 조직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