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완제품 TV, 가격도 애플답게 '두배'

일반입력 :2011/12/03 23:45    수정: 2011/12/05 08:28

애플이 내년 TV 완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의견이 또 한번 제기됐다. 무엇보다 셋톱박스가 아닌 완제품 TV세트로 출시되며 일반 TV보다 2배 이상 비쌀 것이란 전망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1일(현지시간) 美 씨넷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가 '미디어의 미래(Future of Media)' 컨퍼런스에서 애플이 음성 인식 기술인 시리(Siri)를 지원하고 아이클라우드와 통합이 가능한 TV 완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먼스터가 애플 TV 완제품을 내놓겠다고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내년 말 늦어도 2013년까지 인터넷, 아이클라우드, TV를 연계한 이른바 iTV를 1천800달러에 출시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진 먼스터는 일반 가전 업체의 완제품 TV가 800달러부터 시작하는 반면 애플의 TV는 그보다 2배 이상 비싼 1천600달러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제작한 TV가 유독 비싼 이유로 그는 우선 아이폰4S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지원하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별도 리모콘 조작 없이 목소리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조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면 크기가 다양한 점도 일반 TV보다 비싼 이유로 꼽혔다. 여러 소비자 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화면 크기의 TV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또한 진 먼스터는 아이클라우드 기능이 통합되는 점도 비싼 가격의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먼스터는 애플이 이미 여러 해 전부터 TV 판매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애플이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지난 8월에는 출시가 임박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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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 전기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실려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 동조했다. 반면 애플이 현재로선 TV 프로토타입만 가지고 있으며 아직 생산 돌입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튠스 개발자인 제프 로빈이 여전히 TV를 개발 중이란 것이다.

이에 대해 씨넷은 애플이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