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으로 단결, 中동접 50만 넘은 '고수온라인'

일반입력 :2011/12/02 11:34    수정: 2011/12/02 13:09

김동현

동일한 시간대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만 50만 명이라고 하면 도대체 그 게임은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고수 온라인’은 서비스 몇 달 만에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결과다.

중국 내에서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는 흔히 볼 수 있는 기록이다. 신작 게임들 대부분, 또는 해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던 게임들은 이 정도 기록은 흔히 낸다. 하지만 ‘마의 30만 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이상은 잘 나오지 않는다.

이는 중국 게임 시장 내 게임의 포화와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도 된다. 국내 게임 개발사의 주 수출 국가였던 중국 게임 시장의 이용자들의 눈높이는 예전보다 한층 높아져 웬만한 게임으로는 씨도 안 먹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곳에서 동시 접속자 50만 명을 기록하고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완미세계에서 개발한 정통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고수 온라인’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위버인터렉티브가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의 흥행요인은 무엇일까.

고수 온라인의 성과의 중심에는 차세대 2D 그래픽으로 불리는 시각적 만족감이 있다. 그동안 3D로 무장한 무협 게임들이 잇따라 등장,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선전을 기록한 사례는 많지만 고전 게임을 제외하고 2D 그래픽 무협 게임은 거의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 개발의 명가로 불리는 완미세계에서 선보인 고수 온라인은 2D 그래픽을 최대로 사용해 사양은 대폭 낮추고 수준은 높였다. 쿼터뷰이지만 이용자의 편의에 맞춰 확대, 축소가 가능하고 다양한 효과를 넣어 보는 재미를 잃지 않았다. 웬만한 넷북에서도 돌아갈 정도로 사양이 낮다.

이 그래픽의 매력은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 게임이 가진 전체적인 편의성이 대폭 증가한 점은 물론 대규모 이용자가 함께 하는 문파전 등에서도 시각에서 오는 불편함이 거의 없다. 임무를 확인하거나 지역을 볼 때에도 이 시점은 이용자에게 시원함을 안겨준다.

여기에 주선, 불멸, 무림외전 등 인기 무협 게임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였던 완미시공의 저력이 느껴지는 게임성도 매력적이다. 고수 온라인에는 시공을 넘나드는 방대한 임무, 3대 문파와 6개 직업, 그리고 초한시대를 시작으로 후한 몰락 후 들어간 삼국시대, 위진남북조 시대 등 실제 중국 역사를 소재로 했다는 점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위, 촉, 오로 대변되는 삼국시대와 게임에서 거의 만날 기회가 없던 위진남북조 시대가 등장한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위진남북조 시대는 중국의 역사에서 위진 시대와 남북조 시대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삼국 시대 위나라 이후 약 2백년간을 뜻한다.

이용자는 초한시대의 항우, 유방을 비롯해 삼국시대의 유비, 관우, 장비, 위진남북조 시대의 태무제 등 역사적 인물들과 조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속 임무들 상당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돼 단순 심부름과 다른 재미를 준다.

3개 문파와 6개 직업은 적절한 대립도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호평 받았다. 게임 내 직업은 호위, 철우, 월은, 흑진, 마령, 선령 등으로 나눠지고 각각 근접, 중거리, 무공 등으로 요소로 구분된다. 문파에 따라 외형의 변화도 있다.

이 게임은 혼자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이용자들은 물론 다함께 파티를 구성해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이용자들까지도 모두 만족스럽게 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도 이 게임의 평가는 누가하든 재미있고 장시간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내세웠다.

국내 서비스가 확정된 고수 온라인은 첫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테스트에서는 탄탄하다고 평가 받은 80레벨까지 콘텐츠가 공개됐으며, 모든 문파와 직업이 전부 나와 공개 서비스 못지않은 재미를 보여줬다고 전문가 및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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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공개 테스트이지만 방대한 게임 콘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그만큼 서비스에 자신 있다는 것이다. 위버인터렉티브는 이미 여러 차례 사전 점검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다양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위버인터렉티브의 한 관계자는 “완미시공의 주력작 고수 온라인을 국내에 서비스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차세대 2D 그래픽으로 불리는 정통 무협 MMORPG 고수 온라인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무협의 참 재미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