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기준 반도체 업계 2등자리를 유지한 반면 메모리 업체인 도시바, 마이크론, 하이닉스 등의 순위는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는 올해도 인텔이다.
1일(현지시간) EE타임즈가 시장조사업체 IHS를 인용해 보도한 올해 반도체 업계 순위 자료를 살펴보면 메모리 업체의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수요 증가 둔화에 따른 D램, 낸드플래시 가격 동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위 인텔은 PC 수요가 둔화됐지만 서버 수요가 강세인 가운데 매출 증가율 두 자리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403억달러는 올해 496억달러로 증가하며 점유율 15.9%를 나타냈다.
부동의 2인자 자리는 삼성전자의 몫이다. 점유율 9.3%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시스템LSI 부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CMOS이미지센터 등의 성장세까지 가세했지만 메모리 부문, 특히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성장률은 3%에 그쳤다. 지난해 283억달러에서 올해는 292억달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IHS는 올해 D램 시장이 지난해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메모리 가격 호조로 3위를 기록했던 낸드플래시 2위업체 도시바는 아날로그반도체 강자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3위 자리를 내줬다.
TI 올해 매출 성장률은 8.4%로 2.7% 성장에 그친 도시바에 점유율 0.2%포인트 앞서며 4.5% 점유율을 기록했다. TI 올해 매출은 140억달러, 도시바는 133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도시바 외에 하이닉스, 마이크론, 엘피다 등이 메모리 업계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14.2%가 감소하면서 6위 자리에서 2계단 미끄러진 8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8위에서 9위로 떨어졌으며 엘피다는 4계단이나 하락해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5위로 내려갔다.
하이닉스가 지난해 차지했던 6위 자리는 퀄컴이 차지했다. 퀄컴은 올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72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로 매출이 증가해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10위권 업체에서는 1, 2위 외에 5위 르네사스, 7위 ST마이크로, 10위 브로드컴이 지난해 순위를 지켰다. 르네사스, ST마이크로 등은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각각 6.2%, 5.2% 소폭 하락으로 순위 변화는 없었다.
11~20위 업체는 지난해 순위 자리를 지킨 업체가 18위 마벨 단 한군데일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AMD(12→11), 인피니언(13→12), 소니(14→13), 프리스케일(16→14), NXP(17→16), 엔비디아(10→17) 등의 순위가 올라갔으며 온세미컨덕터는 20위권에 신규로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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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권에서는 엘피다 외에 파나소닉이 15위에서 20위로 순위 하락폭이 컸다. 파나소닉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49억달러에서 올해 33억달러로 32%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IHS는 올해 반도체 업게 성장률을 1.9%로 당초 전망치 1.2%에서 상향 조정했다. 내년도 한자릿수 초반의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