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시장의 여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심각한 전력용 반도체시장의 불황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올해 전력용 반도체 시장이 기존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마트폰·태블릿은 물론 새로 출시되는 울트라북에서도 전력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지난 3월 일본 강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E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전력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대비 6.7% 상승한 33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해 전년 대비 37.8%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할 때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3.9% 증가한 34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 전력관리용 반도체 담당 마리야나 부키세비치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이 지역 내 전력용 반도체 생산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중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의 상황은 지난 9월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마저 지난 6월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3분기에 전력용 반도체 시장의 전체 매출이 2.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에 8.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인 셈이다. 4분기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용 반도체의 가장 큰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태블릿·울트라북 시장 역시 수요가 떨어진 것을 관측되고 있는 탓이다.
이 시장조사업체는 앞으로 5년간 이 분야의 평균 매출은 7.2%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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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망한 분야는 인버터로 지난해 420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해 4년 뒤 750억달러롤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효율성이 높은 인터버 기기는 직류전류를 교류전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태양광 및 풍력발전·공장자동화 설비 등 전기로 구동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 사용된다.
소비심리는 2014년 이후 회복세를 보여 전력용 반도체 분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가 되면 매출이 8.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