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등 총 5개 채널이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어 1월에는 기존 5개 홈쇼핑채널 외에 중소기업홈쇼핑 채널이 문을 연다.
2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와 보도채널 1개사가 각각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사업자와 채널 계약을 맺고 1일부터 방송 송출을 시작한다.
유료방송사업자 중 가장 먼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3사가 채널A(동아), TV조선(조선), JTBC(중앙), MBN(매일경제) 등 종편과 채널번호를 확정지었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는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92번, 케이블과 IPTV와는 채널 배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23번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IPTV, ‘종편-종편-홈쇼핑-종편-종편’ 채널 배정
IPTV3사는 유료방송사업자 가장 먼저 채널 배정을 완료했다. 종편4개사로부터 희망번호를 받아 중복되지 않는 번호는 우선 배정하고, 중복되는 경우 추첨을 통해 채널 배정을 한 것.
MBN과 TV조선은 각각 16번과 19번을, jTBC와 채널A는 15번을 희망했으며, 이 결과로 IPTV3사는 jTBC 15번, MBN 16번, 채널A 18번, TV조선을 19번에 배정했다.
IPTV3사는 케이블TV업체들이 홈쇼핑채널을 지상파방송 사이사이에 배정해 수익을 극대화한 것처럼, 15-16번과 18-19번 사이에 중소기업홈쇼핑을 배치에 유사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소기업홈쇼핑이 내년 1월에 개국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17번 채널은 비어놓게 된다.
IPTV3사는 내년 1분기께 500만 가입자를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플랫폼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갖춰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블·위성방송도 29일 마무리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29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채널 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IPTV처럼 종편 4개사가 원했던 전국단일번호 배정은 각 지역 케이블업체마다 채널 운용상황이 달라 어려운 상황이다.
한 케이블업체 관계자는 “종편에서 원하는 15~20번 사이의 낮은 채널은 각 MSO나 개별SO의 상황에 따라 비어줄 수 없기 때문에 연번이나 전국단일번호 배정은 어렵다”며 “또 채널 편성권은 플랫폼사업자의 고유 권한인데 이를 PP가 좌지우지 하려는 것도 불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업체 한 임원은 “이미 채널 협상을 마무리한 SO도 있고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늦어도 30일 이전에는 마무리되기 때문에 12월 개국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 4개사는 IPTV처럼 케이블TV에도 MBN과 TV조선은 각각 16번과 19번을, jTBC와 채널A는 15번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SO의 채널 운용상황에 맞춰 동일 번호나 유사 번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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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역시 종편이 원했던 낮은 대역 채널번호 배정을 확정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채널A-13번, jTBC-15번, MBN-16번, TV조선은 19번 채널에 배정했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는 92번에 배정됐다.
당초 스카이라이프는 낮은 대역 채널번호가 지역MBC의 HD방송 송출에 활용되고 있어 채널 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TV조선과 jTBC, MBN은 IPTV와 같은 19번, 15번, 16번을 받아 냈다. 종편채널 중 가장 앞번호를 선호했던 채널A 역시 13번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