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스플레이시장 회복 서광 비친다

일반입력 :2011/11/23 08:06    수정: 2011/11/23 10:56

송주영 기자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은 패널 시장에 반등의 서광이 비쳐지기 시작했다. 연말 성수기를 기점으로 내내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TV업체 패널 재고량이 줄어들고 내년 수요가 회복되면 올해보다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처음으로 나왔다.

21일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가전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조던 셀번 IHS 가전담당 수석연구원은 “황금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막바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판매에 돌입했지만 올해가 끝나가는 마당에 성장률을 큰 폭으로 회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가전 시장이 지난해 3천519억달러 대비 1.5% 성장한 3천573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는 TV, 패널 시장에도 여파를 미쳐 지난 3분기까지 특히 북미 지역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TV 성장률 기대치보다 낮지만

지난해 7.9%의 높은 성장률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TV 부문 역시 올해 성장세가 낮았다. 특히 LCD TV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졌다. LCD TV 시장은 올해 1천40억달러 규모에 머물 전망으로 당초 1천100억달러 대비 낮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서치도 이날 ‘연말 성수기 LCD TV 시장 반등’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TV 시장이 도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북미, 일본, 서유럽까지 소비 심리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저조했다.

수요 둔화는 재고 증가로 이어졌고 이같은 추세는 올해 중반까지 계속됐다. 재고가 쌓이자 TV 업체들은 출하량을 당초 계획대비 줄였다. 이는 또 다시 패널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며 악순환이 이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는 3분기까지 북미 지역 출하량 감소율을 4%로 제시했다. 믿을 곳은 이제 연말 수요뿐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연말을 기점으로 패널 시장의 반등세도 기대한다.

■연말 TV 재고소진 가능성 높아 기대할 만...

폴 가그논 디스플레이서치 TV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해 할인이 많은 연말 성수기 가격 할인이 많은 시기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를 대비한 3분기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2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연말 반등을 추정해볼만하다. 지난 2분기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패널 분야를 살펴보면 TV용 LCD, 플라스마는 연말까지 재고가 남아 있어 3분기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그동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패널업체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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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기만 한 올해였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패널 시장은 회복세가 예상된다. 연말이 지나 재고가 많이 줄어들게 되면 몇몇 제품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내년 전망도 괜찮다. 현대증권은 디스플레이뱅크를 인용해 내년부터는 TV, 노트북 등이 서서히 수요 회복을 하는 반면 패널업체 신규 투자가 없는 상황이라 공급증가는 제한적이어서 1분기부터 패널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