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스마트폰 4천400만명...이통사 “주파수가 모자라”

일반입력 :2011/11/22 18:57    수정: 2011/11/23 10:56

정현정 기자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에 대응해 발빠른 신규 주파수 발굴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통신사업자들은 4G 시대 고도화된 통신 서비스를 위해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의 일환으로 ‘700MHz 이용정책 및 모바일 광개토 플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통신사업자들과 전문가들은 현재 급증하는 트래픽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주파수 할당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15년까지 4천400만명, 2020년까지 4천50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트래픽도 올해 대비 2020년 11~1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형곤 LG유플러스 상무는 “내년 말 LTE 가입자가 최대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할당받은 800MHz 대역 주파수 포화치인 3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할당받은 1.2GHz 대역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내후년이 되면 포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인기 경희대학교 교수는 “주파수가 없으면 사람들의 데이터 사용욕구를 억제하면서 장비 효율성이 줄어들고 가격은 오르는 반면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되지 않는 ‘디스토피아’가 닥친다”면서 “트래픽 폭증 초기 적절한 시기에 광개토 플랜 계획을 수립ㅎ 활발하게 스마트 시대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4G 시대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현재 할당되는 대역폭보다 넓은 대역폭의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까지 할당된 주파수들이 여러 대역폭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대역폭을 쪼개 분배하다보니 광대역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글로벌 공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경인 LG에릭슨 상무는 “4G보다 효율성이 개선된 기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향후 수 년 간 현재 개발된 4G 기술 기반으로 온갖 서비스를 수용해야 하는 만큼 4G용 주파수 확보를 위해 덩치 큰 주파수 대역들이 할당이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성호 SK텔레콤 상무는 “스마트폰 보급도 확대되겠지만 향후 의료나 교육 서비스 등이 이통망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학 다른 분야와 융합되는 서비스들이 나타나면서 트래픽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비효율적인 파편화 막을 수 있는 방안이 확보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주파수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 됐다.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 이후 회수되는 700MHz 108MHz 대역폭 외에도 2.1GHz 위성 IMT 대역과 2.6GHz 대역, 3.5GHz 대역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박승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은 “3.5GHz 대역은 인접대역 위성 보호를 위한 간섭 방지 논의가 전제돼야 하고 2.6GHz 대역은 일본과의 간섭 문제를 풀기 위해 2020년 이후에야 사용이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2.1GHz 위성 대역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룹장은 “특정 대역에서도 사업 형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3개 사업자가 다 들어갈 수 있는 대역인지를 판단하고 공동 구축을 의무화 하거나 컨소시엄 구성하는 등 또 다른 형태의 사업 형태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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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제2기 위원회 주요정책방향으로 중장기 주파수 로드맵을 발표하고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된 320MHz 대역폭 대비 2배 이상 많은 최대 668MHz 폭의 신규 주파수를 발굴하는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추진 중이다.

김정삼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파편화된 비효율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경제적 가치가 높은 주파수에 대해서 특정 업체가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균등 배분을 해야 한다”라면서 “한 사업자당 40메가 이상 광대역으로 할당해야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것도 커지지만 얼마나 충분한 대역폭 확보할 수 있느냐가 어려운 숙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