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가지고 있는 파워, 유저풀을 게임과 접목하는 재밌는 시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채유라 한게임 스마트폰게임사업그룹장은 19일 SKT타워에서 열린 ‘제2회 소셜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출시된 라인은 최근 12개국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 1위를 기록,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마이피플이 엔씨소프트 웹게임을 연동하는 안을 고려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라인 역시 한게임의 콘텐츠를 노출하는 전략을 택할지 주목된다.
채유라 그룹장은 “정확한 골자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소셜플랫폼과 게임의 경험을 단절시키지 않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게임의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다시금 설명했다. 채 그룹장은 “한게임이 지난해 초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던 당시 이야기했던 것이 ‘전 게임 무료 론칭’, ‘PC온라인화’, ‘일본 시장 우선 공략’이었다”며 “이를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게임은 최근 일주일에 하나 꼴로 ‘런앤히트’, ‘마스터오브소드5 리소드’, ‘울프보이’, ‘에브리팜’, ‘사천성’ 등의 게임을 잇따라 무료 출시했다. 무료 다운로드로 집객 효과를 보고, 이를 통해 매출화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는 이용자 반응도 좋다.
일본 시장에도 올 봄부터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TV커머셜을 집행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는 중이다. 특별히 일본을 우선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선 “일본은 이미 모바일에서 액티브 이용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게임이 20개국에서 10억을 벌 것이냐 한 국가에서 같은 돈을 벌 것이냐를 따졌을 때 서비스사로선 캐시카우로 쥐고 있는 시장이 있어야 후속 게임에 대한 여력이 마련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한편 채 그룹장은 “게임을 공격적으로 낸다거나 TV광고는 기본적인 자금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탄탄한 기반 없이 매번 광고나 애플 피처드에 목을 맬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게임 스스로 시장을 안일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는 NHN은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되는 동일 장르의 게임을 PC에서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PC와 모바일 간 이용 행태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같은 서비스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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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PC온라인게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동시접속자와 모바일에서의 일일이용자의 패턴이 점점 더 유사해지고 있단 분석이 덧붙었다. PC에서의 오랜 서비스 경험 토대를 가지고 있는 NHN 한게임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렸다.
채 그룹장은 “모바일 시장에서 한게임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 경쟁력, 서비스 노하우는 분명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개발사들과 뜻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