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장관후보 LED조명 중기업종 법제화는 "글쎄”

일반입력 :2011/11/15 18:13

손경호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LED조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선정 결과에 대해서는 최대한 대기업이 준수하도록 할 것이나 법제화했을 때 문제가 없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로 협력방안을 모색하되 법적 강제력을 두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인 셈이다.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홍 후보자는 “업계에서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9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삼성·LG 등 대기업은 벌브형LED·MR·PAR 등 3개 품목만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지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환영한 반면 대기업은 LED조명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LED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형광등 대체용인 직관형·평판 LED조명에 진출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발표당일 동반위는 이 같은 결정이 권고사항일 뿐 법적 강제력은 없다고 말했었다.

홍 후보자는 또한 이날 “민간 자율의 합의정신을 존중해 대승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창립을 선언한 LED산업포럼의 입장과 일정부분 맥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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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구 LED산업포럼 회장(금호전기 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대결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LED산업이라는 유망한 분야를 어떻게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냐에 집중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트라 사장을 역임했던 홍석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