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중기적합품목 선정 향배는?

일반입력 :2011/09/26 21:36

손경호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중소기업적합품목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 중 LED중소기업들이 신청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대한 중기적합품목 선정요구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삼성·LG가 1만원대 저가형 LED조명을 내놓고, 포스코·SK·효성·동부 등 대기업이 진출한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중기적합품목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까지 연 상황이기 때문이다.

26일 LED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LED기업들이 신청한 218개 품목 가운데 대기업이 진출한 쟁점품목 45개 중 약60% 이상의 품목이 중기적합품목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선정될 경우 대기업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해당분야 사업철수 권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LED조명은 일부 품목만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4일 동반성장위원회 주재로 대·중소 LED조명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진행된 중소기업 적합품목선정 여부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일부 대기업 측의 반대의견이 있었으나 백열등·형광등 대체용과 같이 생활 조명에 해당하는 품목은 대기업이, 산업용이나 가로등과 같은 옥외용 LED조명은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선정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로서는 선정여부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방병국 LED보급협회 이사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에 결론이 도출돼야 27일 결과가 나올 텐데 지금까지도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 김경무 차장은 “당일 오후까지도 협의가 진행중이라 뭐라고 드릴 수 있는 얘기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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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LED조명사업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의 강운태 시장은 “광주시가 미국 등 수출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광주에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133개 LED업체는 큰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라며 “LED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LED칩 등 핵심부품소재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맡고, 이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중기 고유업종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광주 광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