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구 LED산업포럼 회장(금호전기 부회장)은 오는 4일 발표예정인 동반성장위원회의 2차 중소기업적합품목 선정과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선을 긋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LED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선정해 줄 것을 주장하는 중소기업들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라 동반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2일 LED산업포럼 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명구 회장은 “동반성장위가 LED조명을 중기적합품목으로 선정하는 것은 오히려 산업에 갈등만 조장하는 것”이라며 “대·중기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LED산업포럼)를 만들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동반위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구 회장은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대결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LED산업이라는 유망한 분야를 어떻게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LED칩·패키지와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백열등 대체용 LED조명 등의 경우 이미 대기업이 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가고 있으며, 수백만 종에 이르는 조명응용제품은 중소기업들에게 길을 열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LED조명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LED조명기업들은 이미 중소기업들과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협업모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일본 등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 메이커로 제품을 공급하되 LED칩·패키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 등기구 등은 중소기업이 공급하도록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조달 시장의 경우 상당부분 중소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에 대해 대기업에 편입한 중소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들 간에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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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구 회장은 국내 조달시장을 중소기업들에게 열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LED, LG전자·이노텍과 같은 대기업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게 문을 열어주고, 해외시장개척 같은 분야에 이들 대기업이 중기와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명구 회장은 현재 금호전기 부회장으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금호전기 사장을 역임하면서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안정기 호환형 LED형광램프를 개발하는 등 LED조명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