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가 3조 이상 전망

일반입력 :2011/11/10 19:26    수정: 2011/11/11 08:12

송주영 기자

SK텔레콤이 오후 5시 하이닉스 본입찰 마감을 코앞에 두고 크레딧스위스증권에 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이날 입찰참여 서류접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이 맡았다.

하이닉스 입찰 참여 내부 논의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 박 실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쟁은 있었지만 반대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등은 SK텔레콤이 접수한 서류를 검토해 오는 11일 오전에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본입찰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제 관심은 SK텔레콤이 제출한 가격이다. 채권단은 SK텔레콤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써냈다고 판단하면 우선협상자 선정을 포기할 수도 있다.

 

관련업계는 하이닉스 매각 가격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와 새로 발행될 신주 등을 합한 가격이다.

 

신주와 구주는 14:6의 비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인수해야 할 구주는 채권단이 보유한 15% 지분의 절반이며 여기에 인수 구주의 2.3배 규모의 신주를 하이닉스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발행할 수 있다. 구주 인수 가격이 신주에 비해 5% 이상을 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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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가가 입찰 가격의 20% 이상을 초과하면 SKT는 매각 포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선협상자 선정, 하이닉스 이사회까지 결의되면 주식매매계약을 거쳐 4주 동안의 정밀 심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