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멸망하는 것은 지구가 아니라 CD다. CD는 14개월 안에 사라질 것이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지난 1980년 표준이 마련돼 여전히 세계 음악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깨끗한 음질의 대명사 CD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지난 1982년 일본에서 최초의 CD와 CD플레이어가 시판된 지 꼭 30년만에 CD는 종말을 맞게 되는 셈이다.
사이드라인(Side-Line)을 인용한 이 보도는 수많은 익명의 음악산업계 인사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음반업체들이 내년말까지, 또는 그 이전에 CD발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이래 급격히 확산된 아이팟으로 불리는 MP3플레이어의 급격한 확산 등은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문제는 CD를 만들고, 저장하고 유통하는데 돈이 들지만 완전한 디지털유통으로의 전환은 마케팅과 다른 사업부문에 드는 더많은 자원을 무료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CD를 없애는데는 하나의 문제가 있다. 주요 음반사들이 여전히 이 CD라는 저장매체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CD가 더이상 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빌보드지의 글렌 피플스는 미심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플스는 “메이저 음반사는 CD를 없앨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 포맷이 여전히 대부분의 판매매출을 가져오고 있으며 음반사는 CD가 제공하는 상당한 판매고를 즐기면서 새로운 디지털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장려해 올 수 있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피플스도 CD가 천천히, 우아한 죽음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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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의 새로운 보고서또한 CD가 천천히 사그러져 나갈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수십억달러의 판매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와 가입서비스가 CD의 주도권을 갉아먹기 시작했지만 2015년까지 CD와 LP판매는 100억달러에 이르며, 온라인음악 판매는 77억달러로 이들 전통 음반 판매규모에 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