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가전 기업인 필립스가 시장 경쟁이 치열한 중국 MP3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필립스는 지난 25일 10종의 MP3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디지털음악 시장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필립스는 2004년 전세계 시장에서 303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센스와 간편성’이란 신규 브랜드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도적인 다국적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향후 사업은 의료보건, 트렌드 상품, 핵심 과학기술 등 3개 분야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지난 20일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필립스는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필립스는 그동안에도 전통 음악 시장에 주력해 왔으며,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필립스는 그동안 디지털음악 시장 진입을 서서히 추진해왔다.중국필립스전자 컬러 TV 및 영음사업부 사장 후앙루이런은 “중국의 디지털음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4년에 이미 35%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스의 MP3 신제품 출시는 필립스가 그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커넥티드 플래넛’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것으로 디지털 제품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준다”고 밝혔다.또 “필립스는 중국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SSA 170/160 등 MP3 제품은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거쳐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 중국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필립스는 향후에도 다양한 종류의 MP3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필립스 개인 엔터테인먼트 제품시장 부문 책임자 왕윈시앙은 “현재 고속 성장하고 있는 MP3 시장은 앞으로도 두 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07년 전세계 시장 규모는 500만 유로로 예측되고 있으며, 필립스가 MP3 시장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필립스의 구체적인 시장 목표치와 점유율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왕윈시앙에 따르면 필립스의 중국 시장 목표 고객은 16~20세의 청소년과 30세 이하의 젊은 층이며, 음악의 품질이 제품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필립스 중국지역 MP3 총판으로는 션조우디지털이 선정됐다. 션조우디지털 부총재 야오우는 이번 필립스와의 계약은 “하늘이 내린 기회, 우세한 지리적 여건, 인화”라며 신뢰를 표시했다. 그는 “3년 전 시장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중국 MP3 시장은 고속 성장을 해왔으며, 가격이 시장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며, “가격 하락과 전자제품에 대한 무관세에 힘입어 2005년 시장은 50억 위안 규모로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요건이 곧 필립스의 중국 MP3 시장 진출이 ‘하늘이 내린 기회’라는 점을 잘 말해준다”고 덧붙였다.또 ‘우세한 지리적 여건’에 대해서는 필립스의 핵심 기술과 영업 능력을 언급하며, 필립스가 최고의 MP3 칩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MP3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화’의 우위는 필립스가 션조우디지털을 유통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을 들었다.필립스는 이번에 SSA 플래시 타입과 미니 하드디스크 타입 MP3 신제품 10종을 출시했다.션조우디지털은 5월부터 SSA 계열 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SSA 계열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HDD 타입 MP3는 2GB 용량에 1000곡 이상의 MP3/WMA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