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80일간 CBT, 대체 뭘 하기에?

일반입력 :2011/11/09 09:34    수정: 2011/11/09 13:38

김동현

통큰 게임의 통큰 행보에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가 역대 최장기간 진행되는 4차 비공개 테스트 일정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4차 비공개 테스트가 총 80일간 진행된다는 점이다. 4~5일 수준으로 진행되는 일반 테스트와 차원이 다른 최장기간이라 업계에선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지스타 행사에 참가해 뛰어난 그래픽과 해상 전투 요소로 화제를 모은 아키에이지는 올해 80일간의 최장기간 4차 비공개 테스트라는 초강수를 꺼내면서 다시 한 번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이 게임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송재경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MMORPG다. 세계 수준의 게임엔진 크라이엔진3을 활용한 그래픽과 물리, 다양한 선택에 의해 완성되는 독특한 직업군,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1인칭 슈팅(FPS) 게임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진 크라이엔진을 MMORPG에 적용시킨 첫 번째 사례로 큰 화제가 됐다. 덕분에 아키에이지의 게임 환경은 경쟁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키에이지의 총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4차 비공개 테스트는 다음달 8일부터 80일간 역대 최장규모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이는 콘텐츠 소모를 걱정하는 다른 게임사의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요즘 대부분 개발사들은 테스트 기간은 최소로, 공개 서비스 역시 짧은 시간 내 마무리하고 공개 서비스나 상용화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이런 방식을 탈피, 5천 명의 회원에게 프리미엄급 수준의 지원은 물론 테스트 기간 동안 버그 수정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꾸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송 대표의 생각이 반영된 부분이기도 하다.

이 테스트에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아키에이지의 원대륙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원대륙은 누이안, 엘프 종족이 소속된 누이안 진영과 페레와 하리하란 종족이 포함된 하리하란 진영이 공존하며 경쟁하게 되는 지역이다.

테스트 동안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자신만의 국가를 설립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대형 성을 만들거나 적대 진영과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공성전 등을 진행할 수 있다. 80일간 초반에 공개되지 않는 신규 콘텐츠도 대거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80일간 역대 최장기간으로 진행되는 아키에이지 4차 비공개 테스트의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다음달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ArcheAge.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당첨자는 다음달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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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된 테스터 5천 명은 3차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했던 2천 명의 테스터와 함께 8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엑스엘게임즈는 7천 명의 원정대원이 테스트에 원활히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아키에이지의 김용곤 이사는 진정한 테스트의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 80일간의 테스트를 목표로 잡았으며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솔직한 자세로 테스트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완성을 향해 가는 아키에이지에 승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