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장 떠난다고?"...케이블TV 광고 "헉!"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6개월 영업정지

일반입력 :2011/11/06 18:05    수정: 2011/11/06 18:16

김태정 기자

러시앤캐쉬와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업정지 위기에 몰리면서 케이블TV 업계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대부업체는 케이블TV 주요 광고주이기 때문.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계열사인 미즈사랑, 원캐싱, 2위 산와머니(산와대부) 등 4개 업체가 법정 이자 상한선을 위반,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 4개사는 한도거래 대부계약에 의한 대출을 취급하면서 이자율 인하 후 만기도래한 대출에 대해 인하된 이자율이 아닌 종전 이자율을 적용, 최고이자율 규제를 위반했다는 설명. 주요 광고주들의 영업정지 위기 소식에 케이블TV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위기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대부업체는 광고를 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업체들이 집행한 케이블TV 광고비는 무려 505억원. 전년 3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4.2%나 증가했다.

올해에도 지난 3월까지 161억원이 케이블TV 광고비로 집행됐다. 대부업체의 대출금이 7조원을 넘으면서 대출광고도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들어 주요 5대 대부업체의 케이블TV 월 광고비는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게는 전체 광고 매출 중 대부업이 15%에 달하는 케이블TV 회사도 있다. 매일 60~70회 이상 케이블TV로 대출 광고가 나온다.

한 시간 내에도 몇 번씩 반독해서 나오는 “XX머니~ 빨리십분 대출~” 등의 광고가 케이블TV 상징처럼 인식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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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이에 따라 케이블TV들은 당장 새 광고주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입장을 밝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전망이다.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영업정지를 받으면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대부업체 광고 의존도가 높을수록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