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가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새 브랜드인 '바라쿠다'로 단일화한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플래터 한 장에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하는 새로운 HDD 라인업을 갖춘다고 밝혔다.
기존 씨게이트 HDD는 저전력 제품군인 5900RPM의 바라쿠다 그린, 7200RPM을 지원하는 제품군, 바라쿠다 XT 등 총 3종류로 생산했다. 앞으로 씨게이트는 바라쿠다 단일 브랜드로만 HDD를 생산하게 된다. 바라쿠다 그린 드라이브는 내년 2월 생산을 종료한다.
바라쿠다 XT의 경우 HDD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얹은 하이브리드 HDD로 생산된다. 브랜드 이름은 그대로 두고 제품군을 변경하는 것이다.
HDD 제품군 단일화에 대해 씨게이트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었다. 다양한 기종을 두면서 수차례 거쳐야 하는 승인 과정을 단 한 번의 테스트로 해결할 수 있고, 채널 유통 등의 고객사가 제품 인증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플래터 한 장에 1TB 용량을 담는 새로운 기술로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HDD 내부를 간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션테크놀로지 이재호 이사는 생산셩 향상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 소모가 적지만 디스크 회전 속도가 느린 그린 드라이브 대신 7200RPM 속도로 통일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PU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관련기사
- 씨게이트 "삼성HDD 연내 인수 완료"2011.11.03
- 씨게이트 모멘터스 XT,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2011.11.03
- 씨게이트, 사상 최대공급 불구…매출·순익↓2011.11.03
- 씨게이트, 3분기 순익 악화…"가격경쟁 탓"2011.11.03
이와 함께 이재호 이사는 2014년에는 한 가구당 평균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지 소비량이 1TB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는 이보다 많은 2TB에 이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업계 최초로 플래터 당 1TB 데이터를 담는 기술은 큰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밀도를 높인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씨게이트는 새로운 나노 구동 기술을 적용했다.
스캇 혼 씨게이트 마케팅 부사장은 새로운 바라쿠다 제품군은 유무선 고속인터넷 시대에 개인 사용자들이 엄청난 양의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 관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