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소기업, 애플과 디자인 소송서 승리

일반입력 :2011/11/03 10:21    수정: 2011/11/03 11:19

애플이 스페인의 중소기업 태블릿 제조업체와 벌인 특허 소송에서 패배했다. 애플은 그간 유럽, 호주 등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관련 법적 분쟁을 거치며 연이어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냈던 터라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씨넷영국은 애플이 지난해 11월 제기한 아이패드 디자인 표절 특허 소송에서 NT-K라는 스페인 태블릿 제조사에 패소했다고 보도했다.

NT-K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업체로 태블릿은 중국에서 생산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꼈다는 이유로 소송한 후, NT-K는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판매하지 못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스페인 세관에 제품을 쌓아둔 채 발목이 잡힌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NT-K의 승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삼성 갤럭시탭이 침해했다고 애플이 주장한 디자인 특허와 동일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플은 독일과 호주에서 삼성전자에 갤럭시탭 판금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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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K는 디자인 특허 소송 승소에 머무르지 않을 전망이다. 수입 금지 판결에 따른 손해배상과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나아가 애플을 반독점 위반을 이유로 제소할 예정이다.

지재권 전문 사이트인 포스페이턴츠는 이에 대해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렸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페드로 데이비드 팔레즈 NT-K 창업자는 애플은 아이패드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소송을 제기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