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한 ‘배트맨 아캄시티’

일반입력 :2011/10/30 13:08    수정: 2011/10/30 13:08

아마 올해 워너브라더스사가 출시한 게임 중 이 게임이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다. DC유니버스의 고독한 영웅 배트맨을 소재로 한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 PC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배트맨 아캄시티’가 그것이다.

이 게임은 ‘가장 많이 팔린 영웅 게임’이라는 조건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배트맨 : 아캄어사일럼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가졌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지는 배트맨 아캄시티는 5배 이상 증가한 볼륨과 새로운 적, 그리고 영화적 기법을 한층 살린 연출이 특징으로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게임 분량이다. 단 방향 진행 형태를 띠고 있던 전작과 달리 신작에서는 메인 모드와 사이드 모드, 그리고 캣우먼 등 다른 영웅 캐릭터의 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는 중심 이야기에 맞춰 움직이지만 이용자들은 여러 사이드 임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던 추억의 악당들이 다수 등장해 팬들이라면 정말 중심 이야기 못지않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수용소라는 한정적 공간을 벗어나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높은 자유도와 함께 게임의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멋지게 생긴 배트맨이 자신의 아이템을 이용해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장면은 경쟁사 영웅이기도 한 ‘스파이더맨’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게임의 백미인 액션 부분은 다양화됐지만 전작이 가졌던 간단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공격 버튼은 한 개로 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특히 물 흐르는 듯 나오는 공격과 반격은 어떤 전투까지도 영화처럼 만들어준다.

그리고 다수의 적을 한 번에 공격하는 특수 기술의 추가와 어떤 적이든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끝내기 기술,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공격하는 기술 등이 더해져 전작과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준다.

퍼즐적인 요소와 액션 요소의 자연스러운 연결은 게임의 평가를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퍼즐의 난이도는 적당한 편이다. 일부 퍼즐은 다소 귀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초보 게임 이용자들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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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엄청나게 많은 숨은 요소들은 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좀 더 오랜 시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숨겨진 요소는 공간부터 특정 아이템, 보상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팬들을 위한 특전답게 매우 독특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 게임의 단점은 거의 없다. 간단하면서도 쉬운 조작성과 높은 자유도, 다양한 볼거리,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액션, 방대한 이야기는 굳이 배트맨의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게임 내 요소 모두가 한글화가 됐기 때문에 정말 완벽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