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총력전, LGU+ 스마트폰 껑충

일반입력 :2011/10/27 10:20    수정: 2011/10/27 13:06

김태정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스마트폰 총력전이 효과를 제대로 냈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3분기에 모처럼 준수한 성적을 낸 것.

2분기 영업이익 추락으로 어닝쇼크에 빠지자 고급형 스마트폰을 더 공격적으로 배치, 직접 현장을 독려한 이 부회장의 전략이 먹혔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 매출 2조3천82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 당기순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각각 299.4%, 57.4%씩 급증하는 등 괴력을 보였다.

2분기 LG유플러스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고작 603억원. 전기 대비 38.1% 떨어진 결과로 회사 위기론이 불거졌다. SK텔레콤과 KT에 밀려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 같은 위기론은 오히려 약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 초 이 부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만년 3위의 설움을 말끔히 씻자”고 독려했고, 현장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 결과 3분기에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91만명 늘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 사기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LG유플러스가 자신하는 LTE 스마트폰 경쟁이 개막되기 전의 실적이기에 더 주목된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재무책임(CFO)은 “갤럭시S2와 옵티머스빅, 베가레이서 등이 3분기 신규 가입자 중 80% 이상을 모았다”며 “보급형보다 고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는 무선 데이터 수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부쩍 자라났다.

이 회사 3분기 무선 수익은 전기 대비 1.7% 늘어난 8천608억원. 이 중 데이터 수익이 2천14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각각 52.6%, 16.5% 늘었다. 무선 부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7천737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각각 47.7%, 15.3% 성장했다.

4분기 승부수는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다. 이미 SK텔레콤과의 LTE 가입자 모으기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7월 서울, 부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82개시, 내년 상반기내에 LTE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LTE 가입자 400만명 돌파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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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매일 LTE 품질 측정 기록을 보고받고, 사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TE 시대에는 만년 3위에서 탈출, 1위까지 넘보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는 “LTE는 LG유플러스가 1등 통신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라며 “대리점 경영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