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족, 애인보다 급한 월동 가전은?

일반입력 :2011/10/24 14:45    수정: 2011/10/24 17:39

남혜현 기자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 월동 준비가 시작되는 계절엔 가전 제품 판매도 늘어난다. 난방을 위한 제품에서부터 겨울철 김장을 위한 냉장고, 외부 활동을 줄이기 위한 가전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 제품들의 가격과 부피다. 혼자 사는 방에 그림이 그려진 양문 냉장고나 10인용 대형 밥솥은 때론 부담스럽다.

최근 1인 가구를 비롯한 솔로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가전제품 출시도 봇물이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출시가가 저렴한 것은 물론 전력이 적게 들고, 부피가 작아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것이다.

옥션 마케팅 담당자는 1인 가구 전용 난방 가전의 판매량이 최근 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에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나 오픈 마켓 등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 좋다고 조언했다.

■미니 히터와 가습기로 월동준비 200%

방 안 공기를 덥히는 데는 미니 히터만한 제품도 없다. 온라인 최저가 비교 사이트에서 미니 히터를 검색하면 1만~5만원 사이 가격대에 쓸만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미니 히터의 경우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부분은 안전성이다. 혹시라도 히터가 넘어지면서 생길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최근엔 작동 중 제품이 넘어질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제품들도 나왔다.

소형 온풍기 '한일 전기스토브 히터 EH-806'는 1~3평에 사용하기 좋은 미니 히터로, 넘어질 경우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기능을 지원한다. 무게는 2kg 정도며, 소비전력은 400와트(W)와 800W 등 2단계다.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히터 사용 등에 따라 건조해진 실내 공기를 위한 미니 가습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옥션 측은 크기가 작고, 청소가 간편한 1~2만원대 제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소형밥솥으로 찐빵만들기

추운 겨울 집밖에 나서기 귀찮아지면, 집 안에서 특별 간식을 만들어 뜨끈한 방바닥에서 만화책을 보는 것만큼 평화로운 일도 없다.

최근 홈쇼핑서 가장 인기라는 도니도니(정형돈) 호빵도 밥솥을 이용하면 금세 따끈하게 쪄낼 수 있다. 소형 밥솥은 온라인 장터에서 20만원 안쪽으로 구입 가능하다.

쿠쿠 미니(제품명 CRP-HQXT0310FR)는 쿠쿠에서 처음 선보인 3인용 IH 전기압력 밥솥이다. 소용량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주방 분위기도 살려준다. 딱 필요한 부품만 들어간 군더더기 없는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 효율성을 살렸다.

쾌속취사 기능으로 1인분의 밥을 13분 안에 지을 수 있다. 내솥은 내구성이 강한 티탄내솥으로 긁힘이 없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형 냉장고에도 냉동실은 필수!

매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부피가 큰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구비할 필요가 있을까. 냉동고를 겸비한 냉장고 한 대라면 한 겨울 김장 김치 보관도 큰 무리가 없다.

냉동고를 구비한 냉장고의 경우 145리터 짜리면 쓸만하다. 이 경우 냉동고가 35리터, 냉장고가 110리터인 것이 대다수다. 사용 후기를 살펴봐도 꽤 쓸만하다는 평이 많다.

검색해보면 미니 냉장고라 작고 예쁘지만 냉동고가 없는 인테리어 제품도 많다. 이 경우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도 금세 녹아버리기 때문에 효용성이 작다. 조금 더 부피가 크더라도 냉동고가 있는 제품이 얼음을 얼리거나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좋다.

소형 냉장고의 경우 대우일렉,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도 25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가격 비교사이트에서 '소형 냉장고'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디지털 TV도 따져보면 저렴

내년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 종료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디지털 TV 특가전이 한창이다. 특히 프리미엄급 디지털 TV 가격이 부담스러운 솔로족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정한 보급형 디지털 TV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한 방안이다.

오픈마켓 인터파크는 최근 스카이미디어의 23인치 보급형 LCD TV 'SML-2310FD'를 20만8천850원에 판매중이다. 풀HD를 지원하는 광각패널로 16 대 9 비율과 다양한 입출력 기능을 보유했다.

이 외에 디지털TV에 보조 장치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 TV와 3D TV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 플래폼을 설치하면 스마트 TV의 효과를, 3D 셋톱박스를 설치한다면 3D TV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대기업의 LED 42인치 스마트TV가 130만~140만원인데 비해 80만원대의 동일 크기 스카이미디어 LED TV에 스마트 기능이 추가되는 플랫폼을 20만원 주고 설치하면 30만~4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옷 구김, 간편하게 스탠딩 스팀 다리미로

급하게 출근하려는데 셔츠나 블라우스가 모두 구겨져 있다면 그것만큼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일도 없다. 급한 대로 다리미질을 하려해도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

한경희 생활과확이 2012년 보급형 모델로 선보인 스탠딩 스팀다리미 '멀티타림(제품명 HI-6500)는 이중히터 방식을 도입, 본체에서 한번 스팀헤드에서 또 한번 열을 발생시켜 강력한 고온 스팀을 분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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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켠 후 약 40초 만에 스팀이 분사돼 바쁜 아침 시간에 사용하기 좋다. 제품의 부피를 최소화해 옷장, 책장 등 집안 틈새에 보관하기 쉽다.

스팀헤드의 무게를 최소화해 팔목이 약한 사람도 장시간 다림질 할 수 있다. 기존 보급형 모델 보다 250cc늘어난 대용량(750cc) 분리형 물통으로 손쉽게 물을 채울 수 있다. 가격은 14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