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개그콘서트, 게임 업계 섭외 1순위

일반입력 :2011/10/23 13:20    수정: 2011/10/24 09:44

김동현

첫 시즌이 시작된 이후 줄곧 일요일 밤의 강자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KBS의 간판 타이틀 개그콘서트가 게임 업계에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어 화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인 게임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알트원의 ‘워렌전기’는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을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은 ‘감수성’ 코너을 활용한 프로모션과 영상을 선보였다.

애정남은 개그콘서트의 화제코너인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약자다. 코너 구성원인 개그맨 최효종, 이원구, 신종령, 류근지가 등장해 말 그대로 애매한 것을 코믹스럽게 풀이해주는 것이다.

워렌전기 속 애정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화제를 재미있는 입담과 함께 풀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 간의 대결에 대한 입장이나 게임 속에서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 등 평소 잘 애매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삼국지천의 감수성 코너 역시 프로모션 영상은 물론 감수성 구성원인 개그맨 김준호, 권재관, 이동윤, 김영민, 김지호 등이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 속에서 일기토를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큰 주목을 샀다.

개그콘서트의 게임업계 진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프로그램 내 인기 코너나 급부상하는 개그맨은 게임을 통해 얼굴을 보였다. 왕비호로 잘 알려진 윤형빈을 비롯해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재미있게 잡아주던 두분토론 코너, 비굴한 캐릭터이지만 할말 다하는 박휘순 등도 러브콜을 받았다.

게임 업체 관계자들은 개그콘서트를 주요 섭외자로 꼽는 이유에 대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게임이 가진 느낌을 한껏 잘 살려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게임을 직접 즐기고 그 속의 이용자들과 소통을 하는 것은 개그콘서트가 주요 섭외자로 게임 업계의 눈에 띄기 전부터 유명했던 부분이다. 게임을 전혀 모르는 홍보모델보다 게임이 가진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게임 업계 주목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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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이 가진 친숙함은 다양한 연령층에게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웃음을 주는 코드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알트원 사업 팀의 오현정 팀장은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정남 홍보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웃음을 통해 워렌전기의 다양한 재미 요소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