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동양사람처럼 몸에 칼대는 것(수술)을 기피했었다.
20일 씨넷은 잡스의 전기가 서점에 나오기 하루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7시 ET/PT) 방영될 잡스 CBS추적60분(60Minutes)특집대담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작슨 전 CNN회장이자 타임지 편집임원이 쓴 스티브 잡스(Steve Jobs)란 이름의 잡스 전기는 다음주 서점에 나올 예정이다. 이 방송 인터뷰에서 아이작슨은 잡스가 처음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강요하기 전까지는 수술을 받기를 거부했었다고 밝혔다.
추적 60분에서 스티브 크로프트는 잡스의 종양얘기를 전했는데 그에 따르면 잡스가 처음으로 췌장암을 발견했을 때는 전체의 약 5% 정도만이 퍼진 상태였다.
아이작슨은 암은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고 고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작슨은 잡스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기보다는 다이어트, 정신적 수련, 그리고 자연식 등 대체의학으로 치료받기를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크로프트와의 대담에서 아이작슨은 잡스에게 이에 대해 물어보니 잡스는 내 몸에 칼대는 것이 싫다. 나는 그것을 어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이작슨은 또 잡스가 가족,친지들의 권유로 결국 종양을 제거하고 나서는 이를 매우 후회했었던 사실도 함께 밝혔다.
아이작슨은 또 크로프트에게 “잡스의 부인이 그에게 수술을 받도록 강하게 권유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 그에게 수술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 때 이미 잡스는 췌장암진단을 받은 지 9개월이나 됐을 때였다. 그리고 이 때는 이미 암이 췌장 전체로 전이된 상황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크로프트는 아이작슨에게 “왜 그런 스마트한 사람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을까?”라고 물었고 이에대해 아이작슨은 “잡스는 만일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무시한다면, 뭔가가 존재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사람들은 마술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은 과거 잡스에겐 정말 잘 맞아 떨어졌었다. 그는 그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언은 잡스가 영적인 방법, 또는 정신력으로 자신의 암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CBS의 추적 60분 방송에서는 이 밖에도 잡스가 생부와의 관계를 알기 전에 이미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 잡스가 성공적인 주식상장 등으로 생긴 엄청난 부 때문에 자신이 바뀌지 않게 할 것이라고 한 약속, 신의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본다는 그의 생각 등도 공개된다.
아래 동영상은 이같은 내용을 소개한 추적 60분 방송분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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