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출력 방식 'LED 프린터' 뜬다

일반입력 :2011/10/20 10:28    수정: 2011/10/20 10:37

최근 LED 프린터가 잇따라 선보여 주목된다. 수년간 잉크젯과 레이저 방식이 양분하고 있는 프린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렉스마크코리아와 한국엡손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LED 헤드를 탑재한 프린터를 출시했다. 또한 1979년 LED 프린팅 기술을 자체 개발한 오키시스템즈도 LED 프린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LED는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로 발광 다이오드라 불린다. 최근 들어 일반 조명을 대체하거나 TV, 모니터 등에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부품이나. LED는 적은 전류만으로 빛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LED를 프린팅 기술에 활용할 LED 프린터는 기존 레이저 방식 제품에 비해 장점이 많다.

우선 기존 레이저 방식에서 필수적인 빔을 반사하는 다각형 거울과 모터 등 부품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제품 전체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모터와 같은 회전 구동 부품이 없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은 편이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 친환경 프린터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기존 레이저 방식 제품과 비교해 LED 헤드를 탑재한 프린터는 전력소모가 20% 정도 줄어든다. 또한 발열량이 적어 필요에 따라 냉각팬을 달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더욱 줄일 수 있다.

아울러 LED 광원 제어 기술로 기존 레이저 방식 제품보다 고해상도의 선명한 이미지 출력이 가능하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엡손은 최근 LED 헤드를 이용한 프린터 제품군을 국내에 자사 최초로 내놓았다. 해당 제품인 엡손 아큐레이저 시리즈는 유지비가 저렴하고 빠르고 정밀한 인쇄가 가능해 중소 규모 사업장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렉스마크코리아 역시 지난달 국내에 자사 제품 가운데 최초로 LED 프린터 헤드를 탑재한 기업용 A3 컬러프린터 C950d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분당 최대 50매까지 출력이 가능하고 장당 인쇄 비용이 저렴해 출력량이 많은 기업에 유용하다.

30년 이상 LED 프린팅 기술을 축적한 한국오키시스템즈는 최근 충무로 주요 인쇄 업체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며, 전문가용 프린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오키 관계자는 LED 프린팅 기술과 초미립자 토너를 이용해 사진과 같은 선명한 해상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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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헤드를 탑재한 프린터 점유율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아직 미비한 편이다. 아직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지 못했으며 레이저젯과 잉크젯 방식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LED 프린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LED 헤드 프린터 보급은 국내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술 자체 장점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