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의 성장세가 무섭다. 4년 뒤에는 한 명 당 두 대꼴로 ARM의 기술이 사용된 IT기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EE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세미캐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ARM기반 프로세서 출하량이 70억대에 이를 것이며, 4년 뒤인 2015년에는 출하량이 150억대로 증가해 한 사람 당 ARM코어에 기반한 IT기기를 두 대 가량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콜린 반덴 세미캐스트 회장은 “ARM 코어기반 프로세서가 5년 뒤인 2016년에 170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0년에 4억대의 기기가 출하된 것과 비교하면 42배가 늘어난 수치다. 이 시장조사업체는 UN의 세계인구전망을 인용해 2000년 61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2016년에는 76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 중 전체 ARM의 기술에 기반한 기기 출하량은 950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이 1차 플랫폼으로 남아있을 것이고, 그동안 디지털 홈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전자책 리더기와 태블릿, 넷북, 게임콘솔, 홈네트워킹 장비 등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프리스케일·엔비디아·삼성·TI·미디어텍·퀄컴·NXP·ST마이크로·도시바 등이 ARM 코어의 라이선스를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ARM은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일종의 도면을 제공하는 회사다. 설계도면을 응용해 실제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기기를 구현하는 칩을 만드는 것은 삼성·애플·퀄컴 등 반도체 제조사의 몫이다. 이에 따라 이들 제조사들 간 경쟁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ARM의 장점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세미캐스트는 산업과 메디컬 분야 또한 ARM 아키텍처의 핵심성장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카드, 스마트미터링, 스마트그리드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필드 기기, 모터 컨트롤, 보안/소방관재, 개인용 의료기기, 직불카드공동망, 폐쇄회로TV, 영상감시장치 등이 주요 사업영역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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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매체 시장에서 ARM아키텍처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RM은 자동차 부문에서도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엔터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미캐스트는 ARM기반 임베디드프로세서가 올해 320억달러 규모로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임베디드마이크로프로세서, 주문형반도체(ASIC.ASSP), 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등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ARM기반 임베디드프로세서의 최대 공급사이다. 그 뒤를 삼성과 TI가 바짝 쫓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