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4년 뒤 노트북 칩 시장 23% 점유"

아이서플라이

일반입력 :2011/07/19 10:19    수정: 2011/07/19 11:01

손경호 기자

내년을 시작으로 4년 뒤에는 노트북 네 대 중 한 대꼴로 ARM코어에 기반한 프로세서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서플라이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부터 ARM코어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3%로 시작해 2015년까지 매년 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E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아이서플라이 시장조사 보고서를 인용, “2015년 ARM코어 기반 시스템은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22.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며, 출하량은 7천400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러한 전망이 나온 데에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는 ARM코어를 지원한다는 결정을 내린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이서플라이 컴퓨터 플랫폼 당당 매튜 윌킨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윈도8 시대가 열리면 ARM에게도 문이 개방된다”며 “그동안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군림하던 x86의 지위도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RM코어 기반 노트북으로서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700달러 이하의 중저가형 노트북이다. 이들 제품에는 주로 AMD의 E시리즈와 인텔의 셀러론M, 아톰프로세서가 사용된다.

매튜 윌킨스 애널리스트는 “중저가형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들은 기본시스템에 적당한 가격, 합리적인 성능을 내는 제품을 찾기 때문에 저전력 설계가 강점인 ARM프로세서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엔비디아나 퀄컴, TI와 같이 ARM과 든든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도 노트북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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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 x86진영의 인텔과 AMD는 오히려 모바일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인텔은 지난 5월 트랜지스터 안에 전자가 흐르는 통로(게이트)를 이중으로 설치해 성능을 37% 높이고 전력소모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트라이게이트(Trigate)' 구조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MD 역시 x86계열의 전력소모량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아이서플라이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바일과 PC 프로세서 시장의 기존 강자들은 자신들이 쌓아올린 성벽을 지키면서 다른 이들의 성벽은 무너뜨려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