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많은 유명 스타들의 이메일 계정을 훔쳐간 해커가 美 연방수사국(FBI)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유명인사들의 이메일에서 개인 사진을 비롯한 중요정보들을 빼내간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FBI가 35세의 美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토퍼 체니라는 해커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체니에게 무단 접속, 전화도청, 계정 탈취, PC훼손 등의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FBI는 로스엔젤레스로 이송해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씨넷뉴스는 현재 체니가 해킹한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약 50명 이상으로 이 중 유명스타는 5명 정도라고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비롯해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시모네, 르네 올스테드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B.P, J.A, L.B, L.S, D.F, B.G와 같은 이니셜만 밝혀진 상태다.
FBI에 따르면, 체니는 이메일 계정을 탈취해 ‘trainreqsuckswhat’과 ‘anonygrrl’과 같은 이름으로 피해자들의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킹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되지 않았다.
그는 먼저 탈취한 사람들의 주소록을 통해 추가로 계정을 해킹했다. 탈취한 계정을 이용해 이들의 컴퓨터에 접속해 피해자들이 전송하는 이메일을 자동으로 전달하도록 통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해킹 이후에도 계속해서 통제하며 이들의 사생활 정보를 빼냈다. 또한 피해자들의 이메일에서 탈취한 사진이나 다른 중요정보들을 공개해 웹사이트에 게시하기도 했다.
FBI는 다른 한 매체를 통해 스칼렛 요한슨의 누드 사진이 공개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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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외 다른 피해자들도 사진은 물론 주요 정보들을 비롯해 신용정보까지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TMZ블로그에 따르면 유명 힙합 아티스트인 퍼프대디는 신용카드 정보, 여권정보, 전화번호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유명스타들이 해킹피해를 입은 것은 공공연히 있어왔던 일이다. 최근 패리스 힐튼은 모바일 해킹을 당해 힐튼이 교류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휴대폰 번호가 그대로 인터넷에 노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