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마지막 조언 "모바일 프로세서 개선하라"

일반입력 :2011/10/10 10:45    수정: 2011/10/10 11:49

애플이 약 1천여명의 엔지니어를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CEO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는 애플스토어 등 소매 유통 관련 직원을 제외한 전체 약 2만명 가운데 5%에 해당하는 인력으로, 전사적으로 프로세서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유지에 따라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전 스티브 잡스는 전력 소비와 크기를 더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수준의 칩셋 설계(폼 팩터)로는 더 이상 이슈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은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는 줄이면서 속도 등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모바일 기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최신 칩셋인 아이패드2와 아이폰4S에 탑재된 A5 프로세서는 전력 소비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코어를 하나 더 늘린 것이다. 이 프로세서를 두고 스티브 잡스는 사망하기 며칠 전 그래픽 성능이 9배 가량 개선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칩셋 설계 강화를 위해 2개의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 2008년 애플은 아이폰 칩셋 개발을 위해 P.A. 세미를 인수했다. 다만 외신은 P.A. 세미의 기술이 얼마나 아이폰에 투입됐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아이패드 발표후 얼마 지나지 않아 P.A. 세미 출신 핵심 엔지니어들이 대거 이탈해 애그니럭스라는 회사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칩셋 개발 능력 확보전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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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에는 애플이 칩셋 개발을 보다 강화키 위해 인트린시티를 사들였다. 인트린시티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용 칩셋을 공급하던 회사다. 특히 인트린시티의 허밍버드칩은 아이패드1에 쓰인 A4 프로세서의 핵심 기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1 발표 당시 스티브 잡스는 A4 프로세서는 가장 놀라운 모바일 칩셋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