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영면]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통한 천재

일반입력 :2011/10/06 10:03    수정: 2011/10/07 08:48

전하나 기자

스티브 잡스, 3D 애니메이션의 시초를 만들어냈던 이도 그였다. 스티브 잡스는 1985년 경영 분쟁으로 애플에서 나온 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5백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 회사가 ‘토이스토리’ 등으로 성공을 거둔 전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PIXAR)’다. 픽사는 당시 고퀄리티 그래픽 디자인용 컴퓨터를 개발했지만 잡스가 관심을 보인 것은 따로 있었다.

그는 이 회사가 컴퓨터를 팔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 ‘룩소 주니어’를 보고 성공 가능성을 꽤뚫었다. 픽사가 만든 영화 앞 부분에 매번 등장하는 짤막한 로고 영상이 그것이다.

이후 픽사는 스티브 잡스 지휘 아래 내놓는 단편 애니메이션마다 오스카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했고 마침내 1995년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로 전 세계 가장 창의적인 대중문화 아이콘이 됐다.

잡스는 1996년 화려하게 애플에 복귀한다. 픽사의 성공이, 그에 앞서 자신이 일군 회사에서 밀려났음에도 패배감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를 낙관했던 것이 그의 재기를 가능케 한 것이다.

주어진 것은 비록 임시 CEO자리였지만 그는 열심히 일했고 단 1년만에 10억 적자의 애플을 4억에 가까운 흑자 기업으로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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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5억달러에 월트디즈니로 합병된 픽사의 성공신화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토이스토리도 진화된 시리즈를 거듭하고 있다.

매번 감동을 안기는 스토리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는 잡스의 도전과 꿈과도 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