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영면]IT 리더들 "지난 100년간 가장 성공한 경영자"

일반입력 :2011/10/06 09:41    수정: 2011/10/07 08:50

그는 지난 50년간, 혹은 어쩌면 100년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경영자였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5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애플 前 CEO의 사망 소식에 애플을 특별한 회사로 이끄는 예술가적 기질과 엔지니어의 비전을 결합한 인물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잡스를 일컬어 미국 역사상 최고의 리더 가운데 한 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글은 애플과 IT 산업의 한 축으로 경쟁 구도를 이뤘다. 양사는 한때 윈도를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해 동맹 관계를 맺기도 했지만, 최근 급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자 모바일 운영체제를 두고 양강 구조를 형성,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스티브 잡스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빌 게이츠도 슬픔을 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인생의 절반이 넘는 30여년을 친구이자 경쟁자로 지내왔다”며 “그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티브 잡스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심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던 이들에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역시 잡스가 떠나더라도 향후 100년은 우리 시대 최고의 경영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도 이메일 성명을 내고 잡스는 시대를 정의하는 창조성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가장 훌륭한 동반자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 주식 7.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 잡스는) IT 업계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며 “전 세계가 슬퍼하는 것처럼 나도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마이클 델 델 설립자는 구글플러스에 “오늘 세상은 창조적인 리더를 잃었고, IT 업계는 아이콘으로 남을 인물을 잃었고, 난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고 적었다. 이어 “스티브 잡스의 유산은 다음 세대에도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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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는 물론 미국 정계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스티브 잡스는 완벽히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성취하는 캘리포니아의 소중한 혁명가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