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5 버전이 등장했다.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하고 공유 자원 활용도를 높인 신기능과 성능 개선이 주요 변화로 소개됐다.
5일 간담회를 연 개발사 티베로는 '티베로5' 신기능과 국내 시장전략을 소개했다. 그룹내 표준 제품 위상을 확보해 외산 제품에 맞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향후 단일 DBMS를 통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분석기술 대응 계획도 언급됐다.
■DB클러스터, 클라우드 대응…DW도?
티베로5는 '블럭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해 단일 서버 환경에서 성능을 높이고 다중 노드에서도 안정적인 DB서비스 운영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써 지난 2008년 상용화된 공유DB 클러스터 기술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를 강화했다. 더불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자가최적화 기능, DB모니터링과 성능관리 지원 등 데이터베이스 운영자(DBA) 업무 효율을 올려주는 관리자 기능이 추가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성능 개선 측면에서 DB간 연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DB링크' 개선이 이뤄졌고 3노드 이상 환경의 DB간 동기화, 정렬과 DB최적화 등 SQL 수행 성능이 올랐다. 앞서 언급한대로 엔진 튜닝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복제를 지원하는 '티베로 로그 리더'와 백업 및 복구를 위한 '티베로 복구 관리자'가 제공된다. 공유메모리 관리 효율을 개선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TAC 지원 플랫폼으로 추가했다.
기존 티베로4 버전과 비교할 경우 적정수준의 성능을 찾아내기까지 걸리는 소요기간과 사용 범위가 줄었다. 자원활용도를 높여 최대 성능을 보장하는 인프라 사용량 범위가 늘었다. 과부하가 걸리더라도 최대한 기존 성능을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성능하강곡선이 완만한 모양을 그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원 활용 말고도 클러스터 운영과 DB 연동, 동기화 작업과 대용량 처리 등에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
오라클과의 호환성도 강화됐다. PL/SQL이나 임베디드SQL문법과 호환되며 오라클DB 데이터타입, 기능과 대응된다. 문진일 티베로 대표는 기존 (오라클DB) 사용 고객들이 도입기간을 최소화하면서 티베로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거듭해온 BMT와 PoC를 통해 성능측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개발사 티베로는 향후 기업들이 구축할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 DB를 운영할 수 있도록 TAC 이외에도 다른 클러스터링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대용량 데이터 업무와 분석처리를 함께 지원할 '티베로 매시브 클러스터(TMC)' 엔진을 개발중이다.
박상영 티베로 연구본부장은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같은 아키텍처로 DW와 클라우드 영역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라며 정형 데이터에 한해 클라우드와 DW 대응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NoSQL' 기술이 대세인 비정형데이터를 일부 고객 요청에 따라 지원하긴 하지만 RDBMS가 주력 대응할 목표 시장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그룹내 표준제품 위상 확보
회사는 기존 고객들에게는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시하고 제조, 금융, 통신 분야에 신규 시장 창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존 티베로4 버전 사용자들은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고 마이그레이션과 TAC 구성에 따른 기술서비스 비용 관련 상담을 지원받게 된다. 티베로3 사용자들도 무상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제품 수명 중단(EOL)과 지원 중단(EOS) 시기에 대해서는 각 고객 상황을 고려해 향후 조율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금융, 제조, 통신분야에는 자사 신제품이 기업들의 핵심업무용 DB이며 그룹내 표준화 제품이 될 자격이 충분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문 대표는 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를 통해 공급을 강화하고 품질을 유지하고 기존 공공부문 입지를 강화하면서 개념증명(PoC)과 비교평가(BMT)를 거듭해 시장에서 검증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협력 개발사(ISV) 제품과 번들 활성화 정책을 취하는 한편 하드웨어 업체와 진행중인 어플라이언스 공급 계획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는 국내 주요 시장을 장악해온 외산DBMS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저렴한 제품 도입비용과 더 나은 기술지원 서비스를 강조하며 주요 SI 및 DB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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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지금까지는 주로 기업의 단위업무에 도입되었던 티베로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업의 핵심업무에 적용 가능한 메인 DBMS 제품으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티베로 5를 통해 시장 90% 이상을 독점한 외산 DBMS의 시대를 끝내고 국산 제품이 DBMS 시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까지 신한은행, 행정안전부, 대한생명, KT, 국방부 등 국내 고객사와 일본 노무라증권, 중국의 중과연과기(中科软科技, Sinosoft) 등 국내외 460 여곳에 도입사례를 확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