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모바일 상품권 미지급금 88억 ‘꿀꺽’

일반입력 :2011/10/05 12:26

이동통신3사가 흔히 ‘기프티콘’으로 불리는 모바일 상품권의 미지급금 88억원을 환불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비난을 사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지난 4년간 각 통신사별로 미지급된 모바일 상품권이 88억원에 이른다며, 쉽게 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발행 후 5년까지만 환불 받을 수 있으며,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말로 5년이 지나게 돼 환불자체가 불가능하다.

전 의원은 “모바일상품권의 경우 SMS나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환불근거를 찾기 힘든 구조”라며 “그럼에도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팩스를 보내는 등 복잡한 구조로 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으로 미지급상품권을 조회하고 환불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설해야 한다”며 “유효기간 안내와 연장, 유효기간 만료 상품권의 환불 및 잔액환불 등 현행 모바일 상품권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이 발행된 이후 4년간 총매출은 1천415억으로 이중 미지급된 금액은 전체의 6.2%에 달하는 88억원”이라며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52억원, KT 35억원, LG유플러스가 5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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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미지급율은 LG유플러스가 14.1%로 가장 높았으며, SK텔레콤 7.2%, KT 5.1%로 나타났다.

현재 이통3사는 고객센터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의 미지급금을 환불하고 있으며 각 사업자별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SK텔레콤 1599-0011, KT 1588-6474, LG유플러스 1544-00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