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사들의 순수 출연료가 최고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강사들은 몇 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받는 등 과목에 따라서 EBS 수능강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4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출연료 지급현황’을 보면 2009년 출연료 지급 1위는 윤 모 강사로 1억1천631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는 최소 금액 22만8천원을 지급받은 배 모 강사의 50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출연 강사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과목에 따른 강연빈도 차이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해와 올해 수리와 외국어 영역 강사들은 촬영 빈도에 따라 1억원에서 7천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도덕이나 현대문학 등 과목 강사들은 그 10분의 1 수준을 지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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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으로 총 209명의 강사에 지급된 출연료 45억원 중 상위 10명(5%)의 강사가 가져간 출연료는 5억 2천만원(12%)인 데 반해, 하위 10명의 강사가 가져간 출연료는 3천만원(0.6%)에 불과했다.
전병헌 의원은 “국·영·수·외 등 주요과목은 교재판매로 인한 인세 수입도 막대하다는 점과 같은 강사들 사이의 박탈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시청자들의 요구를 감안해 다양한 강사풀을 확보하는 노력으로 일부 강사들에게 편중되는 편성보다는 다양한 강사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