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비정형 데이터를 검색, 저장, 분석하는 하둡과 노SQL(NoSQL)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을 정조준했다. 자사 관계형 DB로 빅데이터에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여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간 경계를 없애겠다는 선언으로 요약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오라클 DB 전략이 빅데이터와 노SQL같은 신기술 영역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하둡과 모든 관련 유틸리티같은 빅데이터 대응 개념들도 오라클DB를 발전시키는 피드백 시스템을 이루는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제품 사용자들이 하둡시스템을 오라클시스템과 연결해 그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며 우리는 이로써 오라클(제품) 사용이 늘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지디넷은 오라클이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월드'에서 열릴 세미나 주제 목록을 제시하며, 회사가 자사 DB를 위한 하둡 데이터 로더와 시맨틱 검색,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 노SQL DB 등을 위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리슨CEO가 최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오라클 전략은 항상 오라클 DB에 추가적인 데이터 형태를 통합해가는 것이었다면서 비정형데이터가 영상, 음성, 사진, 그 뭐든지간에 계속 (오라클DB를)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관계형(DB)으로 시작해 객체, 텍스트, XML로 나아갔고 이제 우리는 여러가지 타입의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오라클DB에 품게 됐다며 결국 하둡을 사용하는 대용량 데이터 검색이나 빅데이터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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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오라클 DB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걸러 찾아내는 수단으로 하둡이 추가된 셈이란 얘기다. 이를 통해 기존 오라클DB의 기술적 특성,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지켜내면서 최신 기술에 대한 수요도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엘리슨 CEO는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오라클 엑사데이터DB나 다른 오라클 DB 시스템에 붙이는 하둡 어플라이언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며 우리 하둡 어플라이언스를 사지 않아도 오라클DB와 하둡이 돌아가는 서버를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