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웨어하우징(DW) 어플라이언스에 대용량 데이터를 병렬 처리하는 '하둡'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MC는 지난달 그린플럼 DW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대용량 병렬 처리(MPP) 구조와 하둡을 앞세워 하이엔드 애널리틱스 영역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버튼 EMC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0일 EMC는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는 분석 시장에서 특히 하둡을 통한 '빅데이터 애널리틱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차별화 요소를 통해 고성능 분석에서 경쟁할 것이기에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 관련 기술과 경쟁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관계형 DB 분석 기술은 SAP, 오라클 등의 SQL DB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만드는 정형 데이터에 알맞다고 지적한다. 관계형 DB 영역에서도 애널리틱스 기술이 큰 기회가 존재하지만 오라클, IBM DB2, MS SQL서버 등과 연계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과 맞붙을 필요나 계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버튼 총괄 부사장은 하둡 기술을 녹여낸 소프트웨어(SW) 기술과 (그린플럼) DW어플라이언스 형태의 고성능 분석 솔루션을 만들어 내놓을 것이라며 이미 6개월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기존 인프라에 설치해 도입할 수 있는 SW 기술만 공급하거나 하드웨어와 결합된 제품만 내놓는 경쟁사들과 달리 2가지 모두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테라데이타, IBM 등이 자사 애널리틱스 포트폴리오에 하둡 기술 도입을 선언하고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또 버튼 총괄 부사장은 하둡이 아닌 카산드라, 몽고DB 등 또다른 비정형 분산파일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NoSQL' 기술에 큰 관심은 없다면서도 향후 (자회사인) VM웨어가 타입의 데이터를 다루는 특정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그는 서울 삼성동에서 한국EMC가 연 EMC포럼2011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대 빅데이터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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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총괄 부사장은 그린플럼의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와 하둡 기술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통찰력을 제공하겠다며 MPP 기술로 5배 빠른 데이터로딩을 구현해 과거 며칠 이상 걸렸던 작업을 몇 분 안에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가 기업 IT를 변화시켰다면 빅데이터 분석이야말로 향후 '세계'를 바꿔놓을 주요 기술이라며 오픈소스 하둡에 단지 EMC 이름만 갖다붙이는 게 아니라 '미러링' 등 추가 기능을 선보이고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