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환경이 대세로 떠올라도 기존 SQL 데이터베이스(DB)의 역할을 '노SQL(NoSQL)'이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SQL(MySQL), 포스트그리SQL(PostgreSQL)같은 전통적 웹서비스용 RDBMS와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7일 자사의 국내 DB관리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이 아노 스카이SQL 수석부사장은 그러나 DB시장에서 SQL과 노SQL 제품 사용자가 갈린다고 보지 않는다며 두 기술은 분야별로 다른 사용자 니즈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된다고 내다봤다.
노SQL은 분산환경에서 DB 역할을 수행해 유연성이 높은 데이터 모델로 저장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구글 '빅테이블', 아마존 '다이나모', 페이스북 '카산드라' 등이 그 예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웹서비스 구축시 분산처리와 대규모 데이터 관리에 알맞은 자료저장방식으로 주목해왔다.
그러나 아노 수석부사장은 어떤 분야의 문제는 노SQL로 더 잘 해결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기존 SQL기술을 반드시 요하는 영역도 존재한다며 향후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 마이SQL 사용자만을 겨냥했다고 알려지는 것은 지양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카이SQL은 자신들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서비스업체로 소개하고 국내 DB 관리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우선 마이SQL DB를 기반으로 상용 서비스를 구축하고 오라클 측에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료를 지불해온 사용자들을 겨냥한 윈백 공세를 예고했다.
아노 수석부사장은 오라클은 마이SQL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팀에 새로 채용한 직원들을 배치했을 것이라며 스카이SQL은 마이SQL과 함께한 12년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마이SQL의 원년 멤버들을 품었기 때문에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뒤 충원된 마이SQL팀보다 기술적 노하우가 뛰어나단 얘기다.
그리고 오라클 윈백뿐 아니라 클라우드 DB시장의 지분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국내서 기존 마이SQL 사용자의 서비스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자사 DB모니터링 및 관리툴을 확장해 클라우드용 DB관리시스템(DBMS)을 다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노 수석부사장은 플러그인같은 형태로 클라우드DB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스카이SQL의 DB관리 모니터링 툴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스카이SQL이 제품보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란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카이SQL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활동해왔다. 그동안 6개 채널 협력사와 2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 시장가운데 관심을 쏟고 있는 영역은 웹서비스 관련 회사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이 높기 때문이란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검색포털사들도 자사 마이SQL DB에 대한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 오라클에서 스카이SQL로의 전환을 생각케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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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 수석부사장은 웹기반 서비스 업체와 클라우드 기업을 구분하는 경계는 모호하지만 어쨌든 포털 등 웹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들이 목표 시장이라며 또한 마이SQL을 대거 활용해온 통신사 영역도 기대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신환철 크레오시스템 대표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기라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고객 도입 사례가운데 통신사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