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LR급 2천만화소대 미러리스 출시

일반입력 :2011/09/29 15:10    수정: 2011/09/29 15:45

삼성전자가 DSLR급 성능을 갖춘 2천만 화소대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국내서 NX200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NX200은 이달초 IFA 2011에서 첫선을 보인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로, 대형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이와 함께 삼성이 자체 개발한 DRIMe3 DSP 칩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최고 수준의 해상력과 이미지 품질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초당 7연사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고 콘트라스트 자동초점(AF) 기능을 개선해 0.1초 내에 피사체에 초점을 잡는다.

동영상은 H.264코덱 초당 30프레임 1080p 풀HD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라이브 파노라마 촬영은 2D 모드는 물론 3D 3D 스틸 촬영을 할 수 있다. ISO 감도는 최대 12800까지 지원한다. ISO 100부터 7단계 감도 설정이 가능해 다양한 환경에서 밝기 대응력을 갖췄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금속 소재가 사용돼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무게는 220g이며 가로 11.6cm, 세로 6.2cm, 두께는 3.6cm이다.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비를 줄인 3인치 AM OLED 패널을 적용해 밝은 햇빛이나 어떤 각도에서도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 메뉴를 거치지 않고 디스플레이 상에서 핵심 메뉴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 패널’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와 함께 삼성 콤팩트 카메라에서 지원되던 ‘스마트 오토’와 ‘스마트 필터’, ‘매직 프레임’ 등의 기능을 지원해 편리성을 강화했다.

NX200은 블랙 색상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18-55mm 렌즈를 포함한 기본킷이 99만5천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펑션 업그레이드, NX 전용 렌즈 4종 추가

삼성이 독자 개발한 기능 조절 렌즈인 아이펑션(i-Function) 기능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렌즈 상에 있는 아이펑션 버튼과 포커스 링을 이용해 감도(ISO), 노출(EV), 화이트밸런스(WB),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등 각종 설정값을 조작할 수 있다.

아울러 화질 손상 없이 단초점 렌즈에서도 피사체를 당겨 촬영할 수 있는 ‘인텔리 줌’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펑션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신규 NX렌즈 4종을 공개했다. 렌즈 4종은 초광각 16mm 팬케익 렌즈, 60mm 매크로 렌즈, 18-200mm 수퍼 줌 렌즈, 85mm 인물 촬영용 렌즈다. 이에 따라 삼성 NX렌즈는 총 9종으로 늘어났다.

16mm 팬케익 렌즈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초광각 렌즈로 넓은 화각의 풍경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18-200mm 수퍼 줌 렌즈는 스포츠 사진까지 촬영 가능한 다목적 줌 렌즈다. 특히 보이스 코일 모터(VCM)를 탑재해 동영상 촬영 중 AF 작동 시 소음이 거의 없게 찍는 것이 가능하다.

60mm 매크로 렌즈는 꽃이나 곤충의 접사 사진과 인물촬영에도 사용 가능한 고성능의 제품이다. 85mm 인물 촬영용 렌즈는 조리개 값이 F1.4로 매우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 수준으로 인물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60mm 렌즈와 85mm 렌즈는 수퍼 소닉 액추에이터(SSA)라는 초음파 모터를 적용해 AF 속도가 빠르며 풀타임 매뉴얼 포커스 기능을 통해 세밀한 포커싱이 가능하다.

삼성은 추후에도 렌즈를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으나 내년에도 5~6종을 개발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능 대폭 추가, 미러리스 강자 노린다

삼성전자는 NX200 출시를 통해 광학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DSLR 사용자층까지 흡수해 시장 점유율 향상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예상한 올해 미러리스 시장은 300만대 수준. 오는 2014년에는 1천300만대 시장으로 확대돼 DSLR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국내에서 콤팩트카메라 수준만큼 미러리스카메라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명섭 전무는 신종균 사장이 무선사업부와 함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지휘하게되면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태블릿, TV, 프린터까지 연계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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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남병덕 삼성전자 NX상품개발팀 전무는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바다OS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가 카메라에 탑재될 수 있다”며 “3D 렌즈도 시장 수요에 따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무는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트렌드는 기기의 소형화와 고성능화에 있다”며 “시장 오너십 확보를 위해 소비자 기대를 뛰어넘는 차별화를 바탕으로 고화질 고속촬영 디자인 고급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