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두 강자가 격돌한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각각 단일 브랜드(NX)와 단일 기종(넥스-5)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삼성전자와 소니가 그 주인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NX200을, 소니는 넥스(NEX)-C3 상위기종인 넥스-5N, 넥스-7을 다음달 중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NX200은 지난해 9월 공개한 NX100 후속 제품이다. 이 카메라는 지난 12일 국립전파연구원을 통해 방송통신기기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카메라 뿐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로 잘 알려진 삼성 렌즈군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 카메라 경우 다른 제조사와 달리 공식 출시 이전까지 제품 사양에 대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는 편이다. 또한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일이 드물고,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리에 부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현재 NX200은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종합해 보면 외형은 삼성 콤팩트카메라 중 렌즈 최대 밝기가 1.8인 EX1과 유사하며 NX100보다 얇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확실치 않지만 목업을 자체 제작하고 이를 렌더링한 이미지 파일이 NX200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효화소나 연사, ISO 감도, 부가 기능 등과 같은 세부 사양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 삼성전자 컴팩트 카메라 SH100에서 선보인 것처럼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해 사진을 바로 웹에 전송하고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NX200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부분은 이미지 센서. 삼성전자는 사용자 중심으로 '사골센서'라 불릴 정도로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수년간 사용했다. 그러나 NX200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당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 미러리스 제품이 소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디 성능이 뒤처졌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삼성이 새로운 이미지 센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니 역시 지난 6월 출시한 넥스-C3 이후 2가지의 고사양 미러리스 카메라가 추가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대지진으로 당초 계획보다 출시 시기가 늦어지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카메라 관련 루머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넥스-5N과 넥스-7은 2천400만대 화소를 지원한다. 넥스-C3가 HD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반면 기존 넥스-3, 넥스-5처럼 넥스-5N은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넥스-7은 모델명을 감안하면 기존 넥스-5의 상위 후속작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OLED 패널을 사용한 전자식 뷰파인더와 함께 3인치 트루블랙 칼라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LCD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식 뷰파인더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이다.
이밖에 ISO 감도는 100~16000을 지원하고 마그네슘 재질로 설계됐으며, 파노라마 촬영과 같은 부가기능이 더욱 다양해지고 배터리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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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공개 시기가 비슷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NX200은 오는 9월 독일서 열리는 세계전자박람회(IFA)서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가까운 시일에 포토키나와 같은 대형 행사가 없기 때문에 해당 행사가 유력하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또한 소니 넥스-5N과 넥스-7은 올 가을 출시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 카메라 업체 관계자는 “알려진 수준으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지금까지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한 단계 진화하는 격”이라며 “높은 사양에 따른 가격까지 감안한다면 결국 보급형 DSLR과 경쟁하게 돼 전체 카메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