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12월31일 오전 4시 아날로그TV방송을 종료할 계획임에도, 장애인의 TV 보조수신기는 아날로그를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경률 의원은 “디지털 전환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아야 하는데 방통위가 보급한 자막수신기 2만5천대, 해설수신기 1만8천대는 아날로그 수신기”라며 “방통위가 보급된 시점에 디지털 전환 계획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보급했고 이로 인해 약 10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까지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수신기 4만4천대, 시각장애인용 해설수신기는 1만4천대가 보급됐다”며 “하지만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은 각각 26만명, 24만명으로 보급률이 17%, 11%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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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통위가 지난 2009년 3월 방송의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으로 2010년부터 3년간 각각 자막수신기 1만3천대, 해설수신기 1만4천대를 보급하고 2012년에는 저소득 장애인에게 100%를 수신기를 보급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아날로그 수신기 보급과 관련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