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솔 게임 시장 내 양대 산맥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각각 다른 비장의 무기로 연말 게임 대전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CEK는 코어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독점 라인업을, 한국MS는 동작인식게임 키넥트 이용자들을 고려한 캐주얼한 라인업으로 하반기 및 연말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콘솔 게임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동상이몽처럼 각각 다른 층과 결과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 업체 관계자 및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먼저 SCEK의 경우는 다수의 독점 라인업을 내세워 코어 이용자들을 대거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10월 초로 예정된 게이머 캠프를 시작으로 ‘언차티드3’ ‘라쳇 & 클랭크 : 올포원’ ‘전국바사라3 : 연’ ‘모던 워페어3’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등을 선보인다.
게이머 캠프의 경우는 국내 코어 이용자들을 겨냥한 색다른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다. PS3 게임에 관심이 많은 남녀 이용자들 49명을 초대해 각종 경품 제공 및 국내 최초 ‘언차티드3 :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 체험, 10월 출시작 ‘위닝일레븐 2012’ 시연 등을 진행한다.
여기에 11월부터는 위에서 언급한 대형 타이틀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언차티드3’의 경우는 자막 한글화돼 전 세계 동시 출시되며, ‘모던 워페어3’ 역시 국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3(PS3) 독점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다르게 한국MS는 캐주얼 및 신규 이용자들을 노린 행보로 연말 콘솔 게임 대전에 나선다. 전 세계 가장 빨리 많이 팔린 IT기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동작인식게임 ‘키넥트’의 신규 게임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예정된 게임으로는 ‘댄스센트럴2’와 ‘키넥트 스포츠 시즌2’ 등 약 5개 이상의 게임이다. ‘댄스센트럴2’는 이용자가 유명 팝송에 맞춰 춤 동작을 따라하는 리듬 액션 게임으로 100곡이 넘는 팝송, 2인 동시 플레이 지원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키넥트 스포츠 시즌2’와 미키 마우스, 도날드 덕 등 유명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 디즈니월드를 체험할 수 있는 ‘키넥트 디즈니월드 어드벤처’ 자신이 직접 제다이가 돼 싸우는 ‘키넥트 스타워즈’ 등도 나온다.
여기에 코어 이용자들을 겨냥한 독점 게임도 일부 더해진다. 현재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MS 측에서는 10월 이후 관련 부분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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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렇게 다른 타깃층을 공략해 연말 대전에 돌입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의 경우는 양사는 무브와 키넥트라는 동작인식게임기기로 맞불을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 예측도 어려운 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SCEK와 MS의 연말 경쟁은 내년 시장의 성장 여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업체 입장에서 연말을 놓치는 경우는 내년 상반기를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