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바일 광고에 대해 ‘왜 할 것인가(Why)’에 대해 고민해야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할 것인가(How)’를 생각해야할 때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가 4G LTE 시대를 맞는 지금, 디스플레이 광고 전략에 대해 제시하고 나섰다. 염 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열린 ‘싱크 디스플레이 위드 구글(Think Display with Google)’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키워드 검색광고보다 디스플레이 광고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고려한 미디어믹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광고도 과학과 예술이 결합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콘텐츠 옆에 붙는 것이 광고였다면 이제는 광고 자체가 콘텐츠”라고 말했다.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로 접어든 지금에 대해서는 ‘리얼리 퍼스널 컴퓨터 시대(Really Personal Computer)’로 정의했다. 과거 PC가 진정한 의미의 개인용이라기보다는 가족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지금에야말로 1인 1PC가 실현되는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의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행사 하루 전인 지난 19일 새로 취임한 염 대표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취임 직후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트위터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핵심키워드로는 모바일, 비디오, 소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최근 데스크톱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과 소셜에 신경써야한다는 설명이다. 데스크톱 검색은 그동안 분기별로 10%씩 증가했다면 이제는 분기마다 2~4%씩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맥락으로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로는 동영상 시청을 들었다. 모바일 유튜브 동영상 트래픽만 봐도 최근 1년 사이에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 대표는 특히 4G LTE가 상용화되고 있는 지금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시작해야하는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모바일 광고를 해야 하는 것은 필수가 됐으며,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해야한다는 것(Time is Now)”이라며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할까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모바일 광고는 약 6천9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4%에 이른다. 오는 2015년 전체 광고 시장 전망치 15조 중에서 40% 이상이 모바일, 스마트TV 등 뉴 미디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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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오는 2015년 모바일 광고 시장이 1조원 규모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글은 단순히 검색회사가 아니라 광고주들과 좋은 파트너가 돼서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베코 구글 아태지역 광고주 마케팅 총괄 매니징 디렉터, 샤일리시 라오 구글 아태지역 미디어 매니징 디렉터, 김태원 구글코리아 인더스트리 매니저 등이 디지털 시대 디스플레이 광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