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소프트웨어 덕에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2년째에 접어든 하드웨어 사업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
오라클은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2년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18억달러 순이익(주당 36센트), 84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4%, 12%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별로 소프트웨어 신규 라이선스 매출은 15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데이트 매출과 기술지원 매출은 4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반면, 하드웨어 매출은 10억달러로 전년보다 5%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데이터베이스와 미들웨어 매출은 4억7천8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사업은 2억4천9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하드웨어 기술지원 매출은 6억4천500만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은 11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사장 겸 CFO는 "신규 소프트웨어 매출이 17% 성장했다"라며 "잘 통솔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와 잇따른 경영 마진 증가에 따라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기동안 현금유동성은 54억달러로 늘었으며, 이는 전년동기 38억달러보다 16억달러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하드웨어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엑사데이터, 엑사로직, 스팍 M 시리즈 등 하이엔드 서버 사업은 1분기동안 두자릿수 성장했고, 로엔드 서버 매출이 줄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가 하드웨어의 마진 하락과, 사업 초점을 하이엔드 서버에 맞춘 것에 따른 것”이라며 “하드웨어 사업의 그로스마진은 48%에서 54%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로엔드 서버 대신 하이엔드 서버에 주력하겠다고 밝혀왔다. 저가 서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썬의 과오를 씻고, 수익성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팔겠다는 전략이었다. 마크 허드 사장의 설명은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오라클은 하드웨어 사업의 강화를 위해 새로운 무기를 준비중이다. 유닉스 서버의 새로운 CPU와 하이엔드 서버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라클은 27일 T4와 서버 신제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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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다음주 새로운 고성능 스팍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이라며 "스팍 슈퍼클러스터로 불리는 새로운 하이엔드 서버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팍 T4 프로세서는 T3보다 5배 빨라졌고, 슈퍼클러스터는 T4 프로세서와 엑사데이터 플래시,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사용해 사상최고의 성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