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말?...HP회장 “PC사업 내부에 둘수도”

일반입력 :2011/09/19 18:24

이재구 기자

“PC사업부가 분사해도 HP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으면 좋겠다. 만일 우리가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더 나은 제안을 하지 못한다면...사업부는 HP내부에 머물 것이다... 투자자들은 반드시 기술혁신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

레이 레인 HP회장이 18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분사하겠다고 발표한 HP PC사업부의 거취와 관련해 이를 번복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더 나은 제안을 하지 못한다면”이란 전제를 깔긴 했지만 “HP 내부에 PC사업을 남겨둘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씨넷,CRN 등에 따르면 레이 레인 HP회장은 HP가 공식발표한 PC사업부 분사와 관련, PC사업부가 분사하더라도 ‘HP’라는 이름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HP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열심히 로비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인 회장은 CR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PC사업부를 분사한 후에도 HP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기위한)로비를 하고 있지만 로비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면서 “HP PC사업부를 HP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지난 1999년 HP계측기 사업부에서 분사한 애질런트같은 자매회사같은 것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에 대한 배경에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레인회장은 또 “최종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만일 우리가 더 나은 제안을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하지 못한다면...그것은 HP내부에 머물 것”이라며 지난 번 HP PC사업부 분사를 번복할 수도 있다는 암시적 발언도 했다.

레인은 이외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투자자들이 IT기업은 기술혁신을 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많은 HP투자자들은 현금 때문에, 또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이 돌아온다는 기대속에 투자하고 있으며, 실제로 커다란 기술혁신단계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PC사업은 인텔기술에 윈도를 패키징한 매우 필수품이 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레인회장은 또 “PC사업은 거대한 현금유동성을 가져다 주지만 이익이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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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P는 지난 달 자사의 PC사업부를 대체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터치패드태블릿을 포함한 웹OS관련 하드웨어사업부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따라 터치패드를 폭탄세일로 처분했지만 일부 라인을 가동하겠다며 발표에서 일부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HP는 현재 세계최대의 PC제조업체로서 지난 분기 40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